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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지진으로 2천여 명 숨져…“1만 명 사망 가능성 35%”
2023-09-10 19:16 국제

[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덮친 지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사망자가 1만 명까지 늘어날 거란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첨탑이 흔들리며 연기가 피어오르자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대표하는 역사 도시 마라케시의 상징인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이 지진으로 파손된 겁니다.

[모하메드 아이타디 / 모로코 마라케시 시민]
"바로 이 길에서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이 길을 가면 갈수록 더 많은 건물 손상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첨탑이 있는 구시가지 메디나는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입니다. 

톰 크루즈가 추격 장면 연기를 펼쳤던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배경도 이곳이었습니다.

[산와 자라우이 / 관광객]
"사람들 비명소리가 들렸고 같은 호텔에 묵었던 2명의 소녀가 숨져서 더 큰 충격이었어요."

피해가 집중된 산악지대는 추가 붕괴 우려가 큽니다. 

파손된 주택들은 뼈대만 남았고 차량들은 절벽에서 떨어진 바위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운행합니다. 

마라케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10명 정도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주택이 일부 파손돼 불안한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동인 / 모로코 마라케시 교민]
"이러다가 집이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할 정도로 느꼈고요. 차량을 운전하면서 배회하기도 하고 일부 사람들은 공원같은 데 모여서 하룻밤을 지내는…"

학회 참석을 위해 마라케시를 방문했던 우리 국민 80명 정도도 사선을 넘었습니다.

대부분 오늘 새벽 귀국길에 올랐지만 당장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는 여진 공포 속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이수재 / 한국환경연구원 박사]
"가능하면 빨리 나가야한다고 해서 (남은 분들도) 지금 표를 알아보고 있는데. 호텔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또 문제가 되는 거예요."

현재까지 사망자는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 수를 예측한 보고서에서 1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35%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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