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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추락 폭격기 찾아라”…첫 한·미 합동 수중조사
2023-09-22 15:47 정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해군 작전사 장병들이 구조지원정에 탑재된 소나(SONAR)를 조사지점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이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해 수중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미가 공동으로 바다에서 수중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국유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지난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미 유해발굴 공동 수중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은 1953년 1월 부산 K9 비행장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 직후 해상으로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당시 탑승했던 조종사 3명의 유해입니다.

잠수사·수중고고학자 등 총 13명의 미국 측 파견 인력과 국유단의 조사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해상전력과 해난구조전대 잠수사 10명, 주한 미해군 잠수사 7명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약 20㎢ 면적의 해역에서 수중 탐지 장비를 통해 특이 물체가 발견되면 원격조종탐지기로 해저면의 전투기 잔해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조사 해역에는 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해군사령부의 지원으로 선체 고정형 소나(음향탐지기)를 탑재한 소해함(MSH), 특수 장비인 원격 조종 탐사기와 감압 체임버(Chamber), 소나 등을 구비한 구조지원정(YDT)이 참여했습니다. 미측 사이드 스캔 소나와 자기 탐지기(Magnetometer)를 탑재한 고속단정(RIB) 등도 투입해 해운대 수심을 훑었다고 국유단은 설명했습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공동 수중조사는 지난해 미 측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미 DPAA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종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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