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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트럼프가 정치 떠나면 나도 그렇게 할 것”
2024-09-19 10:36 국제

 현지시각 17일 TV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배우 조지 클루니 (사진 출처 :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유튜브 채널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같은 내용의 대답으로 응수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7일 미국의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클루니는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클루니의 뉴욕타임스 기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에 "클루니는 정치에서 나가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하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클루니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클루니는 이어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면 자기 힘을 이용해 보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지만, 나는 그가 당신(지미 키멜)을 먼저 노릴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답해 방청객들을 웃게 했습니다.

키멜은 지난 3월 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생방송 중 공화당 정치인을 공개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가 SNS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트럼프 대통령님,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네요.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요?"라고 조롱한 바 있습니다.

키멜은 또 클루니에게 "(뉴욕타임스 기고가) 한 번 효과가 있었으니 이제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만 물러나라고 요청하는 글을 써보는 건 어떠냐"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키멜이 "당신은 실제로 세상을 바꿨다.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자, 클루니는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권력을 내려놓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 특별한 일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사'로 불릴 정도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7월 10일자 뉴욕타임스 지면에 "나는 조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 후보를 필요로 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실어 사퇴 여론에 불을 지핀 바 있습니다.

클루니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할리우드 거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지난 6월 바이든 캠프의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3000만 달러를 모으는 등 기금 모금에도 큰 역할을 한 바 있어 그의 기고문은 민주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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