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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놓친 찰나…비디오 판독에 울고 웃고
2023-10-04 19:42 2023 아시안게임

[앵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비디오 판독은 선수들의 운명을 바꾸며, 반전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부 종목에선 비디오 판독이 없어서 억울한 일도 생깁니다.

눈이 놓친 찰나에 울고 웃는 순간들을, 박건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석 점 뒤지는 상황에서 경기종료까지는 이제 불과 5초. 

장준이 이란 선수 얼굴로 왼쪽 다리를 크게 휘두릅니다.

주심이 1점을 인정하자 대표팀 지도자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현장음]
"리플레이!"

판독 결과 손가락 3개를 치켜듭니다.

[현장음]
"3점!"

장준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장준 / 태권도]
"역전하기 위해선 얼굴을 무조건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장 접전 상황, 유도의 이준환은 일본 선수에게 되치기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항의했습니다.

비디오판독 결과는 공격 무효.

덕분에 이준환은 결승에 진출해 생애 첫 은메달을 땄습니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야구와 축구 경기에 비디오 판독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야구대표팀은 큰 손해를 봤습니다.

우승을 다투는 대만과의 대결, 김성윤이 땅볼 타구를 친 뒤 달려가 슬라이딩했습니다.

1루심의 판단은 아웃.

다른 각도로 봐도 1루수의 발보다 김성윤의 손 먼저 닿았지만, 항의조차 못한 채 득점 찬스를 놓쳤습니다.

세이프가 됐더라면 3루 주자가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결국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0-4로 완패했습니다.

비디오판독이 만능은 아닙니다.

남자 탁구 복식 준결승전, 탁구공이 대만 테이블 끝을 맞고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심판이 대만의 득점을 인정하자 5분 넘게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바뀌지 않는 결과에 임종훈과 장우진은 황당했지만 침착하게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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