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개입 가짜뉴스 의혹으로 이어갑니다.

윤석열 당시 후보에 불리한 내용의 허위 녹취록엔 이모 씨와 최재경 전 검사장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검찰은 실제 최 전 검사장이 아니라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이 연기한 가짜 녹취록으로 보고 있죠. 

녹취록에 등장하는 또 다른 당사자 이 씨도 최 전 검사장을 실제 만난 적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8일 앞두고 한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된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 이모 씨가 최재경 전 검사장과 나눈 대화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입니다.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 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재경 전 검사장을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장인물마저 부인하면서 가짜 녹취록에 허위 보도 공작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대화 장소에 있었다는 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거론하며 배후를 캐물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김병욱 의원이 이와 같은 엄청난 일 벌이는데 혼자만 할까요? 범죄자는 항상 공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전체가 어떤 관여를 했고 공모를 했는지도 수사를 당연히 해야 합니다."

중앙지검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배후를 따져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송경호 / 서울중앙지검장]
"형사책임의 인적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문제의 녹취록을 보도한 기자는 SNS를 통해 "취재 윤리를 위반한 게 없다"며 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이기상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