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는 친미 성향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중국과 대만, 이 양안 관계를 포함해 미중 관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관심이 큽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이윤상 특파원,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가 중국과의 관계를 두고 밝힌 첫 일성은 뭡니까?
[기자]
네, 라이칭더 당선인의 첫 발언은 한 마디로 말하면 "중국에 맞서 대만을 지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국과 대만 관계에 있어서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입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당선인 (어제)]
"저는 중국의 정치적 공세와 군사적인 위협에 맞서 대만을 지킬 결의가 있습니다."
1959년 타이베이 시골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라이칭더는 내과 의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대만 독립주의자 입니다.
현재 총통인 차이잉원 보다 더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맞서 "대만은 이미 주권 국가이고, 독립 선언은 불필요 하다"는 등의 강경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질문2] 중국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요?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당선이 확정된 지 2시간 만에 입장문을 내고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CCTV 뉴스]
"조국이 결국 통일되고, 필연적으로 통일되는 대세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당선인의 득표율이 40.05%로 과반을 넘지 않는다며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대만인들의 뜻을 대변할 수 없다고 평가 절하 한 겁니다.
곧이어 중국 외교부도 논평을 내고 "대만섬 내부 정세가 어떻게 변화든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있다"며 선겨 결과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 언론에서는 "라이칭더의 등장이 양안 관계를 더 긴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 (VJ)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