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오늘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제3지대 핵심 인물인 이낙연, 이준석 여야 두 전직 대표도 이 자리에 함께했는데, 연대 필요성엔 모두 공감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함께, 미래로!"
개혁신당, 새로운 미래, 미래 대연합, 한국의 희망 등 제 3지대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 총출동했습니다.
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연대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빅텐트 말씀하셨는데, 텐트 크게 쳐 주십시오. 좀 추우면 어떻습니까. 그 텐트에서 기꺼이 함께 밥먹고, 함께 자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텐트보다 좀 멋있는, 비도 막을 수 있고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들이 속해 있었던 거대 양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윤핵관이란 사람들은 모두가 당근이길 요구했습니다. 그게 무슨 비빔밥이겠습니까. 당근밥이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의) 그 살벌한 풍토에서 질식할 거 같은데도, 용케 숨 안끊어지고 할 말 하면서"
[조응천 / 무소속 의원(가칭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윤석열 정부를 지키겠다, 이재명을 지키겠다/특정인을 지키는 그런 정치를 합니다."
앞서 이낙연, 이준석, 김종민 등 빅텐트 핵심 키맨들의 첫 3자 회동도 성사됐습니다.
[김종민 / 무소속 의원(가칭 '미래대연합' 원내대표)]
"이심전심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이낙연·이준석) 두 분이 대화가 아주 잘 되시는"
다만, 창당 절차는 따로 진행하는 만큼, 향후 연합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도 "떴다방 같은 이미지라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정치공학적 연대를 경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김기태
영상편집: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