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올해 고3 학생들이 지원하는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천 명 늘어나면서 사실상 서울대가 하나 더 생긴 셈인데요.
입시 판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의대 문은 넓어졌지만 '의대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서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총 5천 58명.
올해 입시 기준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학과 모집 인원을 모두 합한 5천 443명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공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 심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서연고) 합격생의 80% 정도가 마음만 먹으면 의대로 진학이 가능할 정도 규모로 서울대가 하나 이상 만들어졌다, 이공대학과 합격선도 현재보다 낮아질 걸로"
파격적으로 의대 증원이 늘어나면서 내년도 입시에서 N수생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의대 입학을 도전하는 반수생이나, 기존에 입학한 대학을 자퇴하고 의대에 도전하는 수험생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지방 의대의 지역 인재 전형이 현재 40%에서 60% 이상으로 늘어나는 만큼 중, 고등학교 입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비중이 높아지는 지역 인재 전형을 노린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 이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의사 수가 늘어나면 기대 수익이 줄어들어 직업간 소득 격차도 감소해 의사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