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화물차 두대를 연이어 들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러시아 국적 10대였는데, 심지어 무면허였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승용차가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검은 연기가 쉼없이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서둘러 불을 끕니다.
불에 완전히 탄 차량 앞부분은 그야말로 뼈대만 앙상히 남았습니다.
흰색 화물차도 앞부분이 부서진 상태로 서있습니다.
새벽 0시 15분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이 나 차를 모두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빠져나오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일대 구간은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러시아 국적의 17살 A군이었습니다.
운전면허 없이 가족소유의 차량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린 걸로 파악됩니다.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17살에 러시아 국적인데 무면허 상태라고, 이게 맞나요?) 네. 무면허 사고니까 당연히 형사입건은 되죠."
경찰은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영상제공: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