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전격적으로 정부안의 연금개혁안을 받겠다며 5일 남은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통과시키자고 한 안, 자세히 보니 민주당 안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 주 21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연금개혁안의 정부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TV)']
"오늘 저희가 공식적으로 당신들의 안을 받을테니 처리하자, 연금 개혁.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우리가 50% 주장했는데 이걸 45%까지 낮추겠다. 21대 국회 끝나기 전에 처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안보다 연금을 좀 덜 받는 정부안, 소득대체율 45%를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SNS에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대체율 45%로 결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득대체율 45%는 민주당이 주장한 안이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연금특위 간사(지난 7일)]
"재정적 문제에 좀 더 도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13%에 45%를 제안했습니다."
[주호영 / 국회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지난 7일)]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 43%를 해야 하겠다."
국민의힘에서는 "그건 민주당이 주장한 제안이지 윤석열 정부 안이 아니"라며, "민주당 주장을 민주당 대표가 수용한다는 거냐"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진정성이 없는 제안이라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김기태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