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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버릴 수 있다”…‘갑질’ 공무원 감싼 구청장도 논란
2024-07-01 19:25 사회

[앵커]
치킨집에서 일부러 술을 쏟고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던 공무원 소식, 전해드렸었죠. 

이 갑질 공무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구청장도 논란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는 남성들.

갑자기 한 남성이 바닥에 맥주를 쏟습니다.

곧바로 업주가 와서 허리숙여 바닥을 닦지만, 돌아오는 건 항의성 삿대질 뿐입니다.

남성은 업주에게 "바닥 치우는 게 대수냐", "구청 직원이라며 장사를 망하게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성들은 실제로 대구 중구청 공무원으로 드러나 결국 이들이 소속된 중구청은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공무원을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류규하 중구청장이 최근 이 공무원들을 감싸는 발언을 치킨집 업주에게 해 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치킨집 업주]
"(류 구청장이) 그냥 자기는 술 먹는 입장에서 바닥에 술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꾸 여기에만 (말이) 집중이 돼 있는 거예요."

업주는 류 구청장이 "술을 버릴 수 있는 1천 원짜리 쓰레기통만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다"며 "별 거 아닌 일로 대구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 구청장은 해당 공무원들의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류규하 / 대구 중구청장]
"이야기를 전했을 뿐인데 그걸 제가 마치 두둔하는 사람이 (됐는데 그럼) 뭐하러 고발하겠습니까."

중구청은 갑질로 고발한 공무원 2명에 대해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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