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최저임금 만원 시대까지 열리자 자영업자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카페는 콘센트를 막고, 주류 주문을 필수로 내건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트북 사용금지' 안내판이 붙은 이곳은 서울 종로의 한 카페입니다.
[현장음]
"(노트북 못 써요 아예?) "네, 저희 사용이 제한돼 있어 가지고. (30분도?) 네 다 제한돼 있어요."
[카페 사장]
"오셔 가지고 4~5시간 있고 그러면 저희도 좀 힘든 부분이 있어 가지고(요)."
또 다른 카페는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없게끔 콘센트 자체를 막았습니다.
1인 1메뉴를 시켜도 최대 1시간 반으로 카페 이용시간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바나 술집이 아닌데도 '주류 주문 필수'를 내건 식당도 늘었습니다.
[식당 직원]
"저희 디너 타임에는 식사와 함께 와인 주문 필수입니다. (제가 술 못 먹는데…) 모든 고객분들께서 그렇게 이용해주시기 때문에 똑같이 해주셔야 됩니다."
자영업자들이 고객들의 원성을 들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입니다.
내년 최저임금 1만 30원 소식에 벌써부터 인건비 절감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카페 사장]
"최대한 아끼려고 하는 건 있는데. 5시 반에는 라스트 오더(마지막 주문)를 받고 6시에는 문을 닫아서. (저녁엔) 직장인들이 다 빠져나가서(요)."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 신고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인 100만 명에 육박한 상황.
생존을 위한 자영업자들의 사투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