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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아, 노호영 우승 도전…최고 권위 장호배 주니어 테니스 29일 개막
2024-10-27 17:29 스포츠


 여자 테니스 유망주 이서아의 안정된 스트로크. 이서아는 올 시즌 2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테니스코리아 제공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인 제7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가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립니다.

7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대회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 테니스의 주역으로 성장한 숱한 예비스타를 배출했습니다. 1971년 우승자 이덕희, 1984년과 1985년 2연패를 달성한 김일순, 1993년과 1994년 우승자 전미라, 1996년 조윤정 등은 세계 무대로 진출해 WTA 투어에서 뛰기도 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이서아(16·춘천SC)가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이서아는 올해 5차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신설된 ITF 홍종문 컵 국제 주니어 테니스 투어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기에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 장호배 우승에 이어 올해 3연패를 노리는 노호영. 장호테니스재단 제공

정현, 권순우, 정윤성 등을 우승자로 배출한 남자부에서는 노호영(18·오산 GS) 이 3연패에 도전합니다. 187cm의 장신인 노호영은 포핸드에 강점이 있으며 지난 9월 일본 오사카시장 컵(J500) 단식과 복식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노호영은 올해 국제대회 복식에서만 4차례 우승하는 뛰어난 기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남자부에서 3연패 이상을 한 선수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연패를 이룬 임용규가 유일합니다. 장호배를 통해 스타성을 입증한 임용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현과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이 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2차례(제6대 1965.2~1971.1, 제13대 1978.2~1980.10) 역임하며 평생을 한국 테니스 발전에 이바지한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이 우수 주니어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1957년 창설한 대회입니다.

홍종문 전 회장의 테니스 헌신은 후손에게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1999년 홍 전 회장 타계 후에는 장남인 홍순모 계동산업 회장이 뒤를 이어 장호배를 열어 왔습니다. 홍순모 고문의 동생인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도 테니스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주니어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 유망주 발굴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홍종문 회장의 손자이자 홍순모 고문의 아들인 홍준표 그린제약 대표 역시 대회 때 현장을 찾아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 초청되는 선수들은 한국주니어 테니스선수 중 국내외 대회에서 입상한 성적을 기준으로 한 한국주니어 랭킹 기준으로 남녀 각 16명씩을 엄선했습니다.

애초 한국 테니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시 중구(구청장 김길성)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트의 심한 균열 탓에 부득이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로 장소를 옮기게 됐다. 장충 장호테니스장의 관리 감독을 책임지는 서울시(시장 오세훈)의 성의 있는 운영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 대회에 초청되는 모든 선수의 숙식 및 기념품 등 제반 경비는 재단법인 장호테니스재단(이사장 김두환)에서 제공합니다. 우수 선수에게는 해외 진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외 출전 경비를 지원합니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5000달러, 준우승자에게는 3000달러 씩을 지원하며 공동 3위 선수도 1000달러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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