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젠 바뀔 때라고 선언한 겁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더 이상 방관자로 남을 수 없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환골탈태를 원하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정몽규 회장을 겨냥했습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모든 문제점의 단초는 어디 있냐면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정무 전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고 축구협회와 프로팀에서 축구행정 업무도 맡아왔습니다.
정몽규 회장 대항마로 나선 건 지금까지 허 전 감독이 유일합니다.
지난 2016년과 2021년에는 정 회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추대로 연임한 바 있습니다.
정 회장이 4연임에 나서려면 규정상 다음 달 2일까지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또 스포츠 공정위원회 연임 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등록을 받고 내년 1월 8일 선거로 차기 회장을 뽑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