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인근 내리막길에서 화물차량이 앞서가던 차량들을 들이받았습니다.
7년 전 비슷한 사고로 10명이 죽거나 다친 곳인데요.
이번에는 긴급제동시설이 대형 피해를 막았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을 빠져나온 뒤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달리는 화물차,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튕겨 나간 승용차는 다른 차량과 또 부딪힙니다.
화물차는 도로 옆 오르막길로 다급히 방향을 틉니다.
도로 끝에 설치된 플라스틱 드럼통과 부딪히고 나서야 겨우 멈춥니다.
이 사고로 60대 승용차 운전자가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고 구간은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로 지난 2017년 11월 큰 사고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윤활유를 싣고 가던 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낸 뒤, 기름이 폭발해 다른 차량에도 옮겨붙으면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이 구간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20년 긴급 제동시설이 설치됐습니다.
1m 깊이로 쌓은 자갈에 도로 끝에 설치한 드럼통이나 타이어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차량의 안전한 정차를 유도합니다.
[경찰 관계자]
"비도 오는 상황이었고 또 노면도 미끄러운데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는 바람에 2차, 3차 큰 사고 날 뻔했는데 다행입니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었다는 화물차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