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낸다던 트럼프 당선인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보낼 특사를 지명한 건데요.
한국식 휴전 모델이 우선 검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9월)]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대선 후 매우 빠르게 전쟁을 해결할 것입니다."
집권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 종전 시키겠다고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임기 시작 전부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트럼프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특사로 트럼프 1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키스 켈로그를 지명했습니다.
육군 장성 출신의 켈로그는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선 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가 마냥 웃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키스 켈로그 / 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채널A 통화)]
"트럼프는 러시아가 영토를 유지하며 종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측이 현재 상태 그대로 동결한 채 1300㎞에 달하는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 간 유예하는 등 이른바 '한국식 휴전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키스 켈로그 / 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지명자(채널A 통화)]
"트럼프는 어떤 종류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이 잘 알고 있듯 휴전 협정처럼 협상하며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푸틴에 유화적인 트럼프가 강경파 인사를 지명해 입장을 모호하게 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한국식 시나리오를 포함해 현재 상태를 동결하는 모든 방안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힌 만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양측의 선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