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북한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추가 파병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방북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북한과 밀착 행보를 과시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행진하는 북한군 의장대 뒤로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오늘 오전 전격 방북했습니다.
러시아의 국방장관이 평양을 단독 방문한 건 지난해 7월 세르게이 쇼이구 이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양측은 올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군사 협력을 재확인 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 러시아 국방장관]
“(우리의 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역내 세력균형 유지에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합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도 “지속적인 군사협력 강화는 우리 군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국방장관의 방북을 환영 행사부터 회담 장면까지 실시간으로 공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대놓고 밀착 행보를 과시한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은 6월에 했던 조약에 따라 하는 정당한 행위다'라는 걸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번 방북 동안 북한의 군사정치 지도자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추가 파병과 무기 지원 등의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