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담화 이후 닷새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기까지 심각한 일들이 많았다며 배경을 설명했고요.
본인은 임기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란 건데요.
용산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승연 기자,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어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이 곳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해 약 30분 뒤 다시 퇴근했는데요.
대국민담화를 녹화한 거였고, 조금 전 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행사가 통치행위라며 내란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2시간 짜리 내란이 있냐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은 거야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상 계엄 발령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특정 사건을 설명했는데요.
작년 하반기, 선관위에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으나 선관위에서 협조하지 않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국방 장관에 지시했다는 겁니다.
애초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소수의 병력만 투입이 된 데다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 했을 것이고 단전, 단수조치와 방송송출 제한 그 어느것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비상계엄은 오로지 국방장관과 논의했다며 군 관계자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