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는 본인의 거취를 두고 막판 고심중입니다.
당초 오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졌었는데 내일로 확정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오전 10시 반 거취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장동혁 의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한 지 이틀 만입니다.
한 대표는 당초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내일 오전으로 일정이 공지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가 쏟아졌지만 한 대표는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의원총회에서) 저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네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한계는 당헌·당규를 근거로 '당 대표는 사퇴하지 않았으니 궐위가 아니다',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사실상 대표 직무가 어렵다는 해석이 나오자 사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대표직을 버티는 건 실익이 없는 싸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합니다.
비대위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향후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국면 가능성을 지켜보며 정치 행보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