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선 일단 탄핵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권한대행으로서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자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안 통과 하루 뒤 곧장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추진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내 탄핵 여론이 상당하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정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에 일단 탄핵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한 권한대행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정파를 떠나 중립적인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고 한 권한대행도 동의했다며, 덧붙여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거부권 행사는 여야 간의 정책적 또는 정치적 입장 차이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편향일 수가 있다는…"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상의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당장 이번 주 초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내란죄 규명 일반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되고, 한 권한대행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리도 내란죄 피의자가 된 마당에 거부권 행사에 부담감을 상당히 느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권한대행의 역할은 현상 유지라며 권한을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간 3차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해 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김명철
영상편집: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