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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영하 24.9도…얼어붙은 파도
2025-01-10 19:36 사회

[앵커]
올겨울 최강 한파의 기세가 매서웠습니다. 

강원 평창은 최저 기온이 영하 24.9도까지 내려갔고 부산에서는 바닷물이 얼어붙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붕엔 고드름이 한가득입니다.

창고 앞에 쌓아둔 소주병들도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정오를 넘겼지만 이곳의 낮 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는데요.

밖에 놔둔 컵라면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워낙 단단하게 얼어붙은 탓에 부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김순정 / 면온리 주민]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인도에 있는 눈이 얼어 가지고 미끄러워서 차 다니는 길로 내려와요. 그런데 그 길이 너무 미끄럽고 진짜 위험해요."

해안가 바위들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오늘도 강원 평창 면온리의 최저 기온이 영하 24.9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영하 12.2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은 영하 10.1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한파에 수도 배관이 터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재환 / 부산 해운대구]
"베란다에 살얼음이 얼어있더라고요. 평소에는 6시 기상을 하는데, 오늘은 7시까지 누워 있을 정도로, 좀 게을러졌다 할까."

제주는 많은 눈에 갇혔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80cm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산간 도로는 전면통제중입니다.

얼어붙은 빙판길에 운전자들이 아예 차를 놓고 가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지난밤 1만 명 가까이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은 오늘 오전부터 정상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현승 김한익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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