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내에서 강경파로 꼽혔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오늘 경찰 출석 후 체포됐습니다.
경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정당한 임무수행"이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광우 /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오늘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경호처 직원들의 대통령 생일 파티 동원 의혹 등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광우 /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강경론 주도하면서 경호처 사병화했다는 논란 의혹이 있는데?) 올라가겠습니다. (직원들 무기사용, 무장할 것 지시하셨나요?) 아니…"
이 본부장은 어제 체포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경호처 내 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강경파'로 꼽힙니다.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경호처 직원들을 직무 배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며 이 본부장을 함께 체포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 뒤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경찰 출석 직후 체포됐던 김 차장도 오늘 다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차장 측은 "경호처는 원칙적 대응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