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서 숨죽이던 비명계, '개헌'을 고리로 뭉치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이낙연 전 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개헌을 앞세워 움직이기 시작했고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총리는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비명계를 주축으로 한 싱크탱크 창립 기념행사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노·친문 인사들이 대거 모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축사를 보낼 예정입니다.
이 싱크탱크는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줄이자며 개헌을 앞세워 만들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다음 달 발족을 목표로 개헌특위를 준비 중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지난달 19일)]
"저는 원래 개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개헌론자입니다. 대통령 권력을 분산시켜서 국회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일,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설 연휴 이후 광주에서 열리는 개헌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비명계 전직 의원은 "개헌은 정치권의 오랜 과제인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흔들 유일한 카드"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개헌 논의가 조기대선이나 탄핵 이슈를 가릴 수 있다며 소극적입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다음 대선에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총대를 메라면 메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사실상 대선 출마로 해석해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