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에 이어 한국 가전도 일본 시장 재상륙에 나서고 있습니다.
LG전자가 12년 만에 세탁기 등 백색가전 판매 재개를 검토하고 나선 건데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일본 시장 재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일본 백색가전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LG전자가 12년 만에 올해 세탁기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일본에서 백색가전을 판매하다, 큰 반응을 얻지 못해 2010년대 철수했습니다.
현재 TV와 스타일러 등 일부 품목만 판매중인데, 최근 해당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 재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에서 전반적인 가전 판매 확대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고가 모델을 일본에서 시험 판매해 시장조사를 거친 만큼, 프리미엄 가전 상품을 위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근 / 기업분석연구소 대표]
"하이엔드급으로 LG전자가 계속 전략을 짰단 말이에요. 일본에서 만약에 그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다면 하이엔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일종의 증명서 같은게 발행되는 거죠."
앞서 현대차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 맞춰, 소형 전기 SUV '인스터'를 내놨습니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오는 2029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0배 늘리겠다는 목표로 알려졌습니다.
외국 제품에 폐쇄적인 일본 시장에 막혀 한 차례 철수했던 국내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맞춘 고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과 소형 전기차를 앞세워 재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