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금빛 레이스가 빛났습니다.
차준환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남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데 이어, 여자 컬링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을 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열적인 붉은 옷을 입고 '광인을 위한 발라드'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는 차준환.
고난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기술 점수를 차곡차곡 쌓습니다.
강렬한 선율에 맞춰 무대 마지막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절정의 연기를 선보입니다.
쇼트와 프리를 합친 차준환의 총점은 281.69점.
반면 쇼트 1위이자 아시아 최강자인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첫 점프부터 삐끗하더니 넘어지는 등 실수를 연발합니다.
결국, 클린 연기를 선보인 '강심장' 차준환이 가기야마를 제치고 남자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습니다.
180cm의 큰 키는 피겨에 불리하지만 차준환은 오히려 이를 강점으로 바꿨습니다.
[차준환 / 피겨 선수 (2023년)]
"키가 크면 회전축도 더 커지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하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크면 좋으니까. 동작이 더 커지면 멋있잖아요."
대표팀은 남녀 피겨 싱글 금메달을 모두 석권하며 내년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도 예선부터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에서 홈팀 중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며 7 대 2로 승리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필리핀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를 따내며 종합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