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헬기가 리조트 건물 옥상에 접근합니다.

줄을 타고 내려온 소방관이 옥상에 있는 작업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연신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연기는 금세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난건 오전 10시 50분쯤입니다.

B동 1층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옆동과 연결하는 로비동까지 번졌습니다.

[목격자]
"모두 연기로 꽉 차 가지고, 냄새 맡아보니까 바로 쓰러지겠더라고요. 연기가 많이 없어도 냄새가 독하더라고요."

소방 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헬기와 장비를 동원한 끝에 2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면서 건물 내외부는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6명이 숨졌습니다.

[홍문식 / 기장소방서장]
"저희 구조대가 현장에 안에 들어갔을 때, 사망으로 추정되는 요구조자가 현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밖에도 2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15명은 소방 헬기로 구조됐고, 10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

[부상자]
"탈출해야겠다. 느꼈을 때는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고… 감으로 잡아서 나오다 엎어지고, 호흡을 안할 수 없으니까 마스크를 손으로 잡고…"

소방당국은 B동 1층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인테리어 공사 단열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