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은 국민 통합의 상징…'경제 살리기' 각오 다질 예정"
"대선 후보 내지 말자는 말은 패배주의…정당 목적 자체가 정권 획득"
"개헌, 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 동안 의논해야…국회 권한 축소해야"
"김문수, 나름대로 잘 살아온 분이지만 한계 있어, 중도 확장성 없다"
"한동훈, 73년생 전후로 세대 갈라치기…바꾼 '시대 교체' 내가 쓰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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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철수 : 네,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네, 반갑습니다. 지난 4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이 됐습니다. 인수위원장까지 지내신 터라 마음이 더 안 좋으셨을 것 같은데 직후에 사과 메시지를 내놓으셨더라고요. 어떤 심정으로 내놓은 메시지이신가요?
▶ 안철수 : 국민이 직접 이렇게 뽑은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정말 저는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앞으로 우리가 해야될 일이 당을 재건해서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국정을 또 안정시키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이 지금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민생 경제 제대로 챙기고 그리고 외교 문제들 지금 빨리 대통령이 뽑히기 전이라도 지금 굉장히 국제 정세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그런 문제들을 지금 해결을 해야 되는 그런 과제들이 지금 주어져 있는 셈이죠.
▷ 노은지 : 대통령은 탄핵 국면에서 본인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어제 나온 메시지를 보면 국민변호인단에게 보낸 거거든요.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이런 표현이 등장해서 계속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담긴 말이 아닌가. 이런 해석이 나왔어요. 대통령의 어제 메시지는 어떻게 보셨나요?
▶ 안철수 : 저는 그건 아직 앞서 나간 그런 추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결집된 우리 당원들도 필요하지만 중도 그리고 또 중도 보수까지도 포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홉 가지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그 생각만 같으면 모두가 우리 편이다. 이렇게 서로 포용하고 서로 통합하는 우선 당내 통합부터 시켜야 나중에 국민 통합까지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대통령이 관저 정치를 할 것이다. 이런 식의 해석이 나오는 건 먼저 너무 앞서 나간 해석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이후에 대통령실 참모진도 일괄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모두 반려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내란수괴 참모들의 집단 사퇴쇼다.”이러면서 사표 수리가 당장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필요합니까, 지금?
▶ 안철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무정부 상태가 됩니다. 지금 국정에서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지금 민생 경제도 엉망이고 미래에 대한 투자들도 지금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그리고 트럼프 정부 들어가면서 관세 문제 때문에 해결해야 될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대로 국정을 그래도 유지를 하고 그다음에 또 다음 대통령이 뽑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는 게 그게 바람직하다. 그게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민주당 내에서는 계속 내란 종식이 덜 끝난 것처럼 얘기도 하잖아요. 내란 공범, 내란 종식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이거는.
▶ 안철수 : 그거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헌재의 판단에 대해서 다들 승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지금 닥친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데 거기는 보면 여전히 과거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실은 법조인들은 과거만 보는 사람들이고 그다음에 경영인이나 또는 과학기술자들은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래야만 사실 새로운 것들을 만들고 경제를 발전시키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법조인 위주로 과거를 바라보는 그런 류의 주장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깨알같이 뭔가 법조인 위주의 당내 경선 경쟁자들을 얘기하시면서 본인의 장점을 슬쩍 얘기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지금 조기대선 모드로 여야가 전환하는 분위기여서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의원님 출마하실 거로 저는 메시지를 읽었기 때문에 이번 주 중반에 하신다는 거잖아요.
▶ 안철수 : 네. 고민 후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중반 정도에 이 바로 앞에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이 물론 보면 시위고 이렇게 여러 다른 성격의 시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광화문 광장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 그런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제 거기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그리고 또 거기에서 우리 조선왕조 500년 동안 수도였는데 여기를 기점으로 해서 다시 한번 더 시대 전환을 해서 다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겠다. 그 각오를 다질 예정입니다.
▷ 노은지 : 주 중반으로 정하신 건 이유가 있을까요? 대선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하겠다. 이런 생각이신 거예요?
▶ 안철수 : 지금 대강 어느 정도 일정들이 내부적으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예정대로 지금 움직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은 어제 의총 전에 4선 중진의원들을 따로 모아서 얘기를 나눈 것 같더라고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당 수습 방안을 아마 계속해서 논의를 하시는 것 같은데 어제는 주로 어떤 얘기가 나왔던 걸까요?
▶ 안철수 : 물론 바로 닥친 대선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제일 큰 주제였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과연 지금 현재 지도부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교체 시기인가? 이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중진회의에서는 그대로 지금 관리하는 것이 낫다. 오히려 도중에 이렇게 지도부를 바꾸고 그다음에 또 경선을 하고 이럴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우리가 도저히 없다. 이런 결론에 다다랐고 그리고 의원총회에서 그것이 추인을 받았습니다.
▷ 노은지 : 지도부는 일단 신임을 하기로 한 것이고 일부 의원들은 대선 때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좀 나왔던 것 같은데 그거는 정말로 소수의견이었던 거고.
▶ 안철수 : 네,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당에서 대선을 어떻게 이길 것이냐. 이제 이런 논의를 하는 단계이신 것 같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사실 후보를 내지 말자는 말은 정말 저는 그건 패배주의라고 봅니다. 정당의 목적 자체가 정권을 획득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사실 보면 이재명 후보 같으면 이미 전과 4범의 범죄자인데다가 지금 재판을 5개나 받고 있죠. 범죄 혐의자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비되는 도덕적인 사람. 그다음에 또 여러 가지 전문성들이 있는 그런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당내에서는 탄핵 찬성파를 제외해야 한다거나 책임을 물어야 한다거나 이런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축출하자.” 이런 목소리까지 나온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안철수 : 그건 이재명 대통령 그냥 자동스럽게 만들어주는 길입니다. 당은 분열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저는 당은 서로 합쳐서 생각이 정말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 현재 국회에서 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까지 된다면 아무도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도 그걸 견제할 장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균형 감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두 가지의 커다란 권력을 동시에 한 사람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만약에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거대 여당이 되는 거니까 아무도 견제할 수단이 없어지는 거네요.
▶ 안철수 : 그럼요. 모든 법안들부터 해서 전부 통과, 거부권도 아무 소용이 없고 그냥 모두 다 통과돼서 5년 후 만약에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5년 후 대한민국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에서 우리가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 노은지 :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 때 국민투표를 시행하자. 이렇게 제안했는데 아마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것 같아요. 안철수 의원님도 여기에 동감을 하시는 거죠?
▶ 안철수 : 저는 시기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원식 의장님께서 이번 대선 때 하자는 건 사실은 두 달 만에 그걸 다 합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내년에 지방선거 때까지 1년 동안 의논해서 개헌을 하자는 그런 입장이고요. 세부사항으로 보면 저는 대통령 그리고 또 국회의 권한을 지금보다는 축소를 해야 한다. 그런 입장입니다.
▷ 노은지 : 국회 권한까지도 축소를 하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87년 체제 때 가장 목표는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것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너무 집중을 하다 보니까 과도한 국회 권력을 가졌을 때 마구 탄핵을 남발을 하면서 정부를 이렇게 마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부분도 반드시 중간에 거르는 장치 내지는 제도 내지는 기구 같은 것들이 저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의회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다시 대선 얘기로 돌아가서 아까 이번 주 중반에 광화문에서의 출마 선언 계획을 말씀해 주셨으니까 얼마 전에 보니까 의원님이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안철수뿐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비교를 했을 때 왜 이렇게 내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 걸까요?
▶ 안철수 : 제일 처음으로는 도덕성이죠. 사실 저는 전과도 전혀 없고 지난 13년간 사실 제가 3당을 오래했습니다. 10년 동안 3당을 하다 보니까 양쪽 당에서 다 털었지만 사실 제가 돈 문제라든지 또는 이성 문제라든지 나오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마타도어도 당했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제 깨끗함을 증명하는 그런 기회가 됐고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또 제가 가진 여러 가지 전문성 그리고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있어서 제일 앞서 가는 사람이라는 그런 점들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제대로 이재명 대표와 붙어볼 생각인데요. 저는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는 그런 말씀을 당원분들께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당원분들이 저희 지역도 보면 벌써부터 지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대강 정권 교체 비율이 50% 정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얼마를 지지를 받느냐면 35% 정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갭이라는 것이 이 사법리스크에 해당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죠. 그러니까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만약에 부도덕한 사람이 이 정권을 잡으면 그것도 입법 권력과 행정 권력을 함께 잡으면 그걸 가지고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살리는 데 쓰고 국민들은 그대로 어려운 상태로 놔둘 가능성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일은 저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이제 우리가 단합하면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듯이 가능성이 있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 저희가 딱 탄핵 당일날 실시했던 여론조사를 하나 준비를 해봤는데요. 앞서 얘기를 하다가 윤 전 대통령의 상왕 정치 가능성 이런 거에 대해서 의원님이 선을 그어주시기는 했는데 여론조사를 조금 소개를 해드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자숙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68.6%를 차지를 했더라고요. 이게 다시 말하면 의원님은 상왕 정치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셨지만 혹시나 모를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그래서 안 된다.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보시기에 저런 걱정들이 여전히 당내에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안철수 : 저는 윤 전 대통령께서도 어떻게 하면 당과 보수를 살릴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하면 그것이 가장 국민들께 다가설 수 있을 것인지 그 고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보니까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도 나왔는데 여기에 보면 안철수 의원님도 등장을 하시기는 합니다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8.6%로 가장 높게 나와요. 보시면 안철수 의원님은 6.2% 정도가 나오고 저거를 다 더한 게 국민의힘 주자 누가 결정이 되면 다 취합은 되겠습니다만 김문수 장관은 왜 저렇게 지지율 1위를 계속 기록을 한다고 보시나요?
▶ 안철수 : 그러니까 탄핵 직후 여론조사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께서 탄핵을 안 당하실 거라고 믿으시는 국민들이 아직도 계십니다.
▷ 노은지 : 믿었던 분들이.
▶ 안철수 : 믿었던 분들이 아직도 그것에 대해서 회한의 그런 감정을 가지고 계셔서 지금 이런 상태인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지금 현실을 받아들이고 정말 헌법과 그리고 법치주의에 근거한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 이제 새롭게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김문수 후보 같으면 어떻게 보면 그래도 정말 나름대로 이렇게 잘 살아오신 분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 확장성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강한 의견을 가진 분들만 똘똘 뭉치게 되면 오히려 그게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길이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게 이번에는 양쪽에서 똘똘 뭉쳐서 어떤 후보가 대표 후보로 뽑히더라도 똑같은 표를 받고 결국은 결정하는 것은 중도에서 1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 그런 선거인데 거기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표에 비해서는 훨씬 불리하다.
▷ 노은지 : 확장면 면에서는 불리할 것이다.
▶ 안철수 : 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노은지 : 계엄 국면에서 앞장 서서 계엄 해제 투표를 하자고 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있고요. 또 계엄 이후에 탄핵 찬성에도 앞장을 섰던 게 한동훈 전 대표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배신다자. 이런 낙인이 찍혔습니다만 곧 대선 채비에 나설 걸로 보여요. 그런데 앞서 의원님이 얘기하신 “법조인은 과거만 보는 사람이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포함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한 전 대표가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시나요?
▶ 안철수 : 지금까지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을 뽑을 때는 그전 대통령과는 이미지가 다른 분을 뽑아왔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제 87년 체제 이후에 전통이죠. 그래서 저는 0선의 검사 출신의 대통령을 연속으로 두 번 뽑는 일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여러 가지로 훌륭한 분이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구도 자체가 그렇게 짜여져 있으니 만큼 오히려 저는 한 번 더 여러 가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라든지 또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한번 경험하시고 그다음에 나오시는 것이 본인의 긴 그런 정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제가 참모라면 그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난 김에 말씀을 드리면 예전에 언더73이라고 그런 표현을 쓰면서 사실은 세대 갈라치기를 하셨어요. 무슨 뜻이냐면 73년생 이전과 이후를 이렇게. 그래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그거는 세대 갈라치기고 오히려 우리는 세대 통합,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부터는 제 말씀을 들으셨는지 그대로 제가 몇 년 전부터 이야기했었던 국민 통합 그쪽으로 일종의 표가 바뀐 셈이죠. 그래서 제가 쓰던 건 몇 년 동안 쓰던 것을 지금 계속 쓰시니까 그게 옳구나. 그렇게 인정해 주셨다고 저는 나름대로 받아들입니다.
▷ 노은지 : 뭔가 저작권을, 나에게 저작권이 있다. 이게 아니라 저게 좋으니까 가져가서 썼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군요.
▶ 안철수 : 제 생각에 동의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언더73은 본인들 얘기로는 그냥 한동훈 전 대표가 소속된 건 아니었고 그 주변의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보기에 따라서 73년생을 기준으로 해서 전후를 가르는 거로 해석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 안철수 : 그리고 모든 결정은 결국은 리더가 하게 되죠. 한동훈 대표가 하셨던 겁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대표직을 사퇴하고 곧 대선 모드로 전환을 할 것 같은데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최근에 무죄를 선고를 받고 하다 보니까 이게 많이 희석이 돼서 이 대표가 어느 정도는 가벼운 상태로 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선고 일정이 잡힌 게 하나도 없다 보니까 국민들 사이에서 많이 잊혀질 것 같기는 해요. 이거는 어찌 보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한 큰 장점을 안고 시작하게 되는 셈인데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 안철수 : 저는 그래도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이 선거고 선거가 뭡니까? 이 유권자들이 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모든 정보를 다 안 상태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후보 중에 한 사람이 지금 현재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이고 아직 유죄인지 무죄인지 결론이 안 난 상태에서 후보를 정하라고 그렇게 강요하는 꼴이 되어버리거든요.
그건 저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께서도 정말 우리 민주주의를 소중하게 여기신다면 그 5개 재판 미루지 말고 사실 지금까지 본인이 미루어온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5개 재판을 다 거치고 나서 무죄를 받으시면 그때 떳떳하게 나오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걸 권해드립니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 내 비명계 내에서도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오늘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김경수 전 지사라든지 김부겸 전 총리 등도 나올 것 같아요. 비명계가 갑자기 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 남아 있다고 보시나요?
▶ 안철수 : 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미 다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당이 이번 경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민주당에는 전혀 가지 않고 오히려 우리 당에서 역동적으로 이번에 경선에 임하게 되면 사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우리에게 쏠릴 수가 있고 그 힘을 얻어서 정권 재창출까지도 가능한 그런 상태가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처럼 서로 막 날 선 공방, 상호 비방으로 흐르지 않을까 이게 걱정이 돼요. 경선 끝난 후에 하나로 뭉치기가 힘들어지잖아요.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뭉치는 이런 식의 경선을 치를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위기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원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예를 들면 저 같으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요. 그게 뭡니까? 자기가 가진 재산들, 다른 분들께 기부를 하고 자기 목숨, 전쟁이 날 때 로마 귀족 계급처럼 제일 앞에 나가서 목숨을 바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정치하기 이전에 이미 제 재산 절반을 기부를 했고요. 그다음에 또 대구 코로나 봉사 때 그때 아무도 면역이 없을 때 정말 죽을 수도 있지만 그 각오로 가서 국민께 봉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국민들께 알리면 민주당과 다른 후보들이 많구나. 이런 서로 간에 장점을 부각하고 서로 간에 좋은, 저 같으면 AI 고속도로를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부각을 하면 충분히 우리가 관심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경선 과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