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청와대로 가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청와대는 개방이 돼 있죠.
다시 대통령이 들어가려면 시설과 보안 공사를 해야하는데 집무실 재이전에 1년은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앞을 찾아가봤습니다.
휴관일인데도 주변이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관람객들이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데요.
대통령 집무실이 재이전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찾아온 시민들도 있습니다.
[청와대 관람객]
"이제 대통령 바뀌면 못 들어갈까 봐, 친구하고 한 번 가보자 그러면서 왔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권에서 청와대 재이전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3년 가까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탓에 재보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건물 외관을 바꾸고, 도청 방지 시스템 같은 보안 시설도 정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간이 많아 보수 공사를 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경호학과 교수도 "청와대는 모두가 구조를 알 정도로 완전히 노출됐다"며 "북한 등 적국이 장소를 알고 있기 때문에 두세 달 공사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봤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이전을 담당했던 인수위원회 한 관계자는 "방호벽을 설치하고 행정기관과 군부대 보안시스템을 연결하는 동안 안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든 당장은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