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보면 눈에 띄는 세대가 있습니다.
2030 세대들이 차기 대선 주자 마음을 못 정하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여론을 보여드립니다.
[기자]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 마음을 못 정한 세대, 유독 2030이 많습니다.
이번 주 갤럽 여론조사를 보시죠.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었을 때, 특정 후보를 찍지 않고 답을 유보한 비율, 2030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주 상황도 비슷합니다.
다른 세대는 10~20%대인 의견 유보 응답이 30대는 42%, 20대는 무려 절반이 넘습니다.
청년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박성민 / 20대]
"공약이 일단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고, 정치인분들에 대한 신뢰가 안 간다."
[김근형 / 30대]
"과연 정말 나라를 위해서 나오신 건지 아니면 서로 정치 편가르기를 위해서 나오신 건지…"
탄핵 국면에서 진영 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정치인 신뢰가 추락했다는 게 공통된 답변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이념적인 2030세대를 이끌 공약을 정치권이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진만 / 덕성여자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공을 들여서 맞춤형으로 해야지. 청년 정책과 관련해 뭔가 좀 새롭거나 한 획을 그을 만한 것들이 뭐가 나올 수 있을까…"
4050보다 보수세가 강한 2030 세대가 아직 마음을 줄 국민의힘 후보를 못 찾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재묵 /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국민의힘한테 2030이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을 것 같고 (후보가) 다 고만고만하잖아요. 무슨 희망을 찾겠어요?"
오늘의 여론팁, 2030 마음은 언제 정해질까?
여야 후보가 정해지는 5월 초 이후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김근목
영상편집: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