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 선언 진위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주현 워싱턴 특파원이 로저스 회장을 화상으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채널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지인이 이메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냐'>고 물어봐서 알게 됐어요. 곧바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어요."

로저스 회장은 자신의 기억으로는 초안에 후보 지지 관련 내용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국 선거에서 누구도 지지하지(support) 않습니다. 지금까지 특정인을 지지해(endorsed) 오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이 승인한 것은 자기 소개 부분뿐이며 이 후보 지지 선언에 포함될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제가 승인했던 건 저에 대한 소개 부분이었습니다. '짐 로저스는 미국인이고 국제 투자가다' 같은 문구 였습니다."

지지 선언문을 작성하고 로저스 회장과 이 후보 측을 연결한 것으로 알려진 송경호 평양과학기술대 교수에 대해서는 "몇 년 전 소개로 한 차례 만났을 뿐 최근에는 연락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전혀 몰랐습니다. 당신이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인터뷰를 그만둬도 됩니다."

한국을 사랑한다는 로저스 회장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외국인으로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지만 똑똑한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