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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나라”…대선 끝나자마자 국민의힘 ‘내분’

2025-06-04 19:22 정치

[앵커]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곧바로 내분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친 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친윤 지도부 퇴진을 요구했고, 해단식에서도 충돌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은 역사적 죄라며 오늘 오후 열린 해단식에서 큰 절을 올렸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말 국민들이 대부분이 원하지 않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취임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역사는 이렇게 가는구나…"

하지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두고 계파간 신경전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애초 당을 떠난 게 문제였다며 당시 친윤계 행동을 지적하자,

[조경태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준석 후보가 쫓겨나지 않았으면 저는 이런 어려운 상황 없었을 것이다…우리 스스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곧바로 다음 순서로 연단에 오른 권성동 원내대표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분열 분열 말로만 하지 말고 정말 어렵고 힘들 때는 민주당이 하는 것을 배워야 됩니다. 잡음 하나 없이 뛰는 모습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쌓인 감정도 표출됐습니다.

[이정현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그렇게 많은 동기들이 전선에 서서 정말 피눈물 나게 뛰고 있는데 뒤에 앉아서 관전평이나 하고 앉아있고 이런 식의 정치, 하지 마십시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친윤계 지도부를 향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목해 "이제 정말 떠날 때다. 오늘을 넘기지 말라"거나, "쇄신 첫 걸음은 친윤 지도부 퇴진"등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 거취를 포함한 쇄신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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