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비빔밥 오찬은 긍정적…대통령실 발언은 무서워"
장예찬 "美 반응, 李 친중 색채에 대한 우려 보인 것"
장예찬 "민생보다 사법 우선시하면 국민들 실망할 것"
장예찬 "특검법, 숨 고르기 필요…민생·경제 우선"
장예찬 "김민석, 친명 핵심 인물…불법 정치자금 전력"
장예찬 "김문수 턱걸이 영상, 당권 도전 의지"
장예찬 "홍준표·한동훈도 선거 패배 뒤 당권 도전"
장예찬 "김용태 책임론에 당내 반발심리 많아"
장예찬 "국힘, 지금 전당대회 열면 내부 투쟁 시작"
장예찬 "이준석도 10% 못 받는데, 다른 개혁신당 후보는?"
이기인 "특검법·대법관증원법, 사정정국 의지"
이기인 "취임식 때 미 대사나 주한미군 안 불러"
이기인 "대법관 증원 추진, 의대 증원과 비슷"
이기인 "비빔밥 줘놓고 특검 얘기…살생부의 서막"
이기인 "검사징계법, 내로남불 인식 줄 수 있어"
이기인 "김민석, 개딸의 수장…지지층만 바라본 인선"
이기인 "국힘 해단식 보니 분당 가능성 없지 않아"
이기인 "개혁신당, 선거 예산 남았다"
이기인 "예산 최소화해 유세…다음 선거 기약"
이기인 "李, 욕설 논란에도 당선…방법 연구하겠다"
김지호 "내란세력 단죄하지 않으면 국가 반역 횡행"
김지호 "'李 친중'은 일종의 프레임…오히려 미국 관계 강조"
김지호 "특검법은 대통령 공약…이행하는 게 의무"
김지호 "검사징계법, 민주당이 尹 정권 때부터 주장"
김지호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업그레이드 버전"
김지호 "김민석, 이재명 정부 탄생 일등공신"
김지호 "박성재, 이창수 사표 수리…일종의 권한 남용"
김지호 "펨코의 수장은 대통령 해도 되나?"
김지호 "문수보살? 어제 보니 보살 아니더라"
김지호 "이준석, 성찰과 반성 필요…외면하면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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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 김지호 민주당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김대중 정책을 모두 쓰겠다면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첫날 국회 법사위 소위를 열고 대법관을 3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습니다. 오늘은 본회의를 열어서 내란 특검 등 3대 특검법과 또 검사 징계법까지 처리할 계획입니다. 오늘 <변변한 정치>에서 새 정부의 첫 인선을 담은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세 분 모시고 함께할 텐데요. 김지호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세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치열한 대선이 끝났고 어제 취임식을 마쳤습니다. 취임식이라기보다는 취임 선서라고 하더라고요, 약식으로 진행이 돼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을 했는데 장예찬 최고부터 어떻게 들으셨나요?
▶ 장예찬 : 일단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하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지 않은 분들까지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넥타이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 노은지 : 어제도 다양한 색깔이.
▶ 장예찬 : 그렇죠. 붉은색과 푸른색 그리고 흰색 등이 혼재된 넥타이로써 국민 통합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정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인데 이재명 대통령의 일성이나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들을 모시고 비빔밥 오찬을 한 것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서 기자분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전임 정부와 각을 세울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폄하성 발언을 한다거나.
▷ 노은지 : 무덤 같다 이런 거요?
▶ 장예찬 : 그렇죠. 무덤 같다. 이런 단어 같은 게 사실은...
▷ 노은지 : 황당무계했다, 이런.
▶ 장예찬 : 네. 국민 통합을 기대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입장에서는 역시 뭔가 정치 보복이 시작되는 거 아닌가. 무서운 단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또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법사위에서 대법관 증원 법안이나 이런 여러 가지 논쟁적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등의 전운이 감돌고 있지 않습니까? 최소 6월 한 달만이라도 정쟁적 이슈가 아니라 국민 통합적 이슈,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이슈들에 매진하는 모습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같이 보여줘야 이 취임사가 정말 진정성이 있었구나라고 국민들이 인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사실 그 모두의 대통령 얘기도 했고 계속해서 어떤 발언을 할 때마다 통합의 메시지가 담기고 있기는 한데 같이 얘기를 했던 게 “내란은 다시는 재발해서 안 된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내란 종식이나 내란 특검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면 이게 또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향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로 진정성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 김지호 : 통합과 봉합은 다른 것이죠. 일부러 어떤 사람을 사찰하고 뒷조사 해서 그사람의 인생을 단죄하고 허위 진술, 증거 조작을 통해서 기소하고 괴롭히고 그런 게 정치 보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12.3 계엄과 내란은 대한민국 국가관에 관한 문제입니다. 만약에 12.3 내란을 저지른 내란 잔당들과 내란 주요 세력들을 가만히 두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제2의 12.3 내란 사태와 같은 그런 국가 반역이 횡행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어제 내란에 용기를 주지 않으려면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의 국가 반역을 막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단죄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수사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드러난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여전히 이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를 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뭔가 더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석이 돼요.
▶ 이기인 : 그러니까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은 좋은 말이죠. 그리고 헌법재판소 판결문에서도 한쪽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문을 썼으니까요. 그대로 아마 이행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로 저는 보여져요. 그런데 이제 그게 행동으로 옮겨져야 할 텐데 취임하자마자 집권 여당이 발의했었던 법안은 대법관 증원법이라든지 그리고 곧바로 특검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곧바로 출범 직후에 사정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싶어요.
진짜 의지가 있으려면 일단 쟁정 법안은 뒤로 차치를 하더라도 밀려 있는 민생 법안들을 빨리 처리합시다. 그리고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그 비빔밥 테이블에서 됐다면 모르겠는데 집권 여당은 대법관 증원법 노골적으로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 일언반구 하지 않으니까 과연 앞뒤가 맞는 말들을 하는 건가. 행동과 말이 모순되는 것은 아닌가 충분하게 의심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충분한 이의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사실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경제 TF도 가동을 하고 경제 이런 걸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또 국회에서는 이제 취임 첫날 대법관 증원법 이런 것들을 처리를 하다 보니까 진정성이 이런 것 때문에 퇴색된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지호 : 일단 식사 자리에서 형사소송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법안의 선거법이라든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법안들은 어제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그건 이미 처리가 되어서 본회의에 올라갈 요건은 갖췄으니까.
▶ 김지호 : 요건만 갖춘 상태고 더 이상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태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협의를 해보겠다. 의견을 듣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지난 정부와 비교해 보시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내가 범죄자와 한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 존재 자체를 부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취임 첫날부터 간단하게 식사도 하시고 격의 없게 대화하는 모습 그 자체가 저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대법관 증원 문제는 저희 대통령 선거 공약입니다.
그리고 초기에 무리한 숫자로 추진하던 100명 증원이라든지 그리고 일반인도 대법관, 법조인이 아닌 분들도 대법관이 될 수 있는 법안은 철회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협의 과정에서 뭔가 조정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의대 2000명 증원 관련해서 단 1명도 못 줄이겠다. 그런데 지금 100명에서 15명으로 줄인 거 아닙니까? 그것도 1년에 4명씩. 협의 과정이 있고 또 아직 본투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야당과 계속 소통할 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어제 대통령 당선 확정이 되고 나서 미국에서 반응이 나왔는데 좀 이례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에 대해서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 한국 대통령이 당선이 됐는데 갑자기 중국 얘기를 해서 이게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왜 이런 말이 들어갔다고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일단 미국에서 워싱턴의 전문가들이 바라보기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상당한 친중 색채를 띠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국가, 특히 동맹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을 때 보내는 메시지 치고는 매우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한미 관계에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보통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권한대행도 그렇고 주요 일정이 있을 때 하루 지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오랜 기간 나눴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시차 등의 이유를 대기는 했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조금 미뤄진 측면이 있죠.
오늘 중에는 이루어지겠습니다만 시차 핑계를 대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밤사이 수많은 SNS를 올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길게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하는 등 다른 문제보다는 현재 이재명 정부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못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보수 진영의 걱정과 워싱턴 조야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과 지금의 정부가 한미 관계 강화나 한미 동맹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는 확실한 기조를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내줄 필요가 있거든요. 그게 미국만 안심시키는 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 중에는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친중으로 가다가 미국과 관계가 삐걱거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차원에 있어서도 한미 관계 확립에 이재명 대통령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당장 중국에서도 브리핑을 하면서 백악관의 이런 식의 언급에 대해서 불쾌감을 나타냈는데 중간에 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거든요.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지 어떻게 보시나요?
▶ 김지호 : 이 내용 자체가 공식적인 논평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국무부의 공식적인 논평을 메일로 물어보니 대한민국의 선거 과정이 아주 공정하게 잘 치러진 것 같다. 이렇게 답변하면서 뒷부분에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여전히 반대한다. 덧붙인 말이고 앞부분 내용이 빠지다 보니까 뒷부분이 강조가 된 생각했습니다.
▷ 노은지 : 그게 앞뒤 말도 사실 맥락상 갑자기 중국 얘기를? 중국의 개입 얘기를 하니까 이게 마치 선거에 개입을 할 수 있다는 우려인 건지 이런 궁금증이 남았거든요.
▶ 김지호 : 그래서 그 부분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논평이 아니고 기자의 질의에 대해서 답변하는 과정에 뭔가 좀 개인의 생각이 담겨 있지 않을까. 국무부의 공식적인 논평은 이런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부분도 굉장히 일리 있는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국은 미국이고 우리 안보의 기틀, 경제의 기본이 미국과의 협력 관계 아니겠습니까? 우려하셨던 부분 저희가 걱정하시지 않게 미국과의 관계 우선적으로 아마 미국과의 관계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또 발전과 안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곧 전화하시겠죠.
▶ 이기인 : 취임 직후에 우려가 있는 거죠. 너무 친중 행보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이전 정부에서 어렵게 만들어놓은 한미일 공조, 그리고 이 전 정부에서 흩트려놓은 한미일 동맹이라는 것을 깨질까 봐 미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 어저께 취임 선서, 취임 약식으로 했잖아요. 그 약식에서 보통은 주한미군 대사관이나 주한미군 사령부를 불려서 마땅히 한미일 공조에 대한 확인도 하고 각국에 대해서 예의를 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래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주한미군 대사와 주한미군 사령부를 불러서 직접 예방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또 이재명 대통령께서 부르지 않으셨어요. 이례적인 경우였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것만 봐도 미국에서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정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선거 내내 보였던 친중 캠페인이라든지 중국어 유세라든지 이런 노골적인 모습을 보면서 미국이 걱정할만 한 것 같고요. 이런 부분을 스스로 종식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새 정부에서는 통합과 분열 극복 이런 것들을 과제로 내세웠고 조금 전에도 계속 얘기가 나왔지만 여야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빔밥을 등장시켜서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자고 했는데 그 자리에 보니까 저는 눈에 띄었던 게 천하람, 김용태 두 젊은 정치인이 면전에서 쓴소니도 하고 이런 모습이더라고요. 봤을 때는 뭔가 경청하는 듯한 느낌은 겉보기에 들었는데 어떠셨나요?
▶ 장예찬 : 저는 그런 비빔밥 오찬이라는 자리를 취임 첫날 만들었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게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고 야당 대표와 야당 정치인들을 더 많이 만나는 일정의 정례 속 이재명 대통령을 상징하는 그런 행사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지난 정부였던 저희 윤석열 정부가 야당과의 폭넓은 소통을 강조했었지만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정치가 실종되고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아픈 전례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 다수당이 민주당이라서 어떻게 생각하면 야당 눈치 안 봐도 된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때 국정 동력이 더 명분 있게 정당성 있게 생길 수 있거든요.
어제 김용태, 천하람 2명의 대표들이 한 직언도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쓴소리지만 새겨들을만 합니다. 법원 조직법이나 공직선거법 등 결국 사법 개혁이 너무 지나치게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건데요. 이재명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도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민생 경제 회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정부나 민주당에서 민생보다는 우리는 사법이 먼저다. 사정이 먼저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면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들도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약이 되는 좋은 일이라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도 그리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들도 아예 분기별 비빔밥 회동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 노은지 : 정례화를 해서.
▶ 장예찬 : 그렇죠. 야당과의 만남을 중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성공적인 정부가 되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저는 하나 눈에 띄었던 게 사실 의석수가 있는 정당 정도만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거기에 의석도 없는 정당들까지 참여를 하다 보니 어찌 보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보다 본인과 비슷한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들까지도 굉장히 많이 앉아 있는 자리였잖아요. 그건 정리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지호 : 취임식 날인데 누구는 먹고 누구는 안 먹고 이건 굉장히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제 이기인 최고위원님 지적하신 말씀을 보니까 오해가 있으실 것 같아서. 어제 너무 행사 자체가 간략하게 추진되다 보니까 미국대사나 주한미군 장성들이 참여를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사실은 행사 자체가 행안부에서 준비했고 간소하게 준비되다 보니까 초대가 안 된 것 같고요.
7월 17일인가요? 제헌절에 또 다른 행사를 한다고 하니까 그때는 미국대사나 미군 장성들이 참여할 수 있게 그렇게 조치할 예정일 것 같고요. 제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근무할 때 미국대사하고 면담이나 간담회 대표님이 직접 공을 많이 들이셨어요. 그래서 친중 행보라고 그래서 어떤 부분이 저는 친중 행보인지 잘 모르겠어요.
▷ 노은지 : 그런데 저희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건 싱하이밍 전 대사를 만나러 갔을 때 장면이라든지 그리고 유세 과정이라든지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런 게 잔상으로 남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 김지호 : 일종의 주장이고 프레임이지, 제가 옆에서 봤을 때는 전혀 친중 인사도 아니고 오히려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조하셨고 저희에게도 그렇게 지시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조금 더 새 정부가 노력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오늘 본회의 얘기를 해볼게요. 특검법이 일단 처리될 예정이고 그리고 본회의에서 오늘 처리되지 않을 텐데 일단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나 형사소송법 개정안 같은 경우는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처리가 된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이게 시점만 언제 잡히냐의 문제이지,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 가지고 앞으로 충돌할 만한 상황 같거든요.
▶ 이기인 : 그러니까 저도 장예찬 최고 말씀하신 것처럼 비빔밥 만찬을 준비한 것 자체는 상당히 평가받을만 하다고 봐요. 역대 대통령이 취임 출범 직후에 곧바로 야당 대표를 모셔서 그런 식사 자리를 갖는 게 이례적인 거죠. 그런데 그러한 만찬 자리 이면에는 본인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 유리하게 만드는 법 개정이라든지 특히 대법관 증원법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법원행정처장뿐만 아니라 역대 어느 정부의 대법원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건 사실이거든요.
이 대법원이라고 하는 것이 법률의 해석뿐만 아니라 판례의 일관성을 계속해서 꾀해줘야 하는 최고의 사법기관인데 그냥 대법관을 증원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고 또 무리하게 의대 증원을 했었던 것처럼 회의는 어떻게 할 것이고 시설은 어떻게 할 것이고 이런 구체적인 것들이 나와줘야 하는 건데 그런 방법 없이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그냥 이재명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이라고 저는 해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그냥 하지 말아야 되는 건데 무리하게 추진하겠다.
그러면서 비빔밥 만찬을 준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다른 거라고밖에 평가가 안 되고 거고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제 출범 직후에 곧바로 특검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야당한테는 위협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내란 특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중복되고 있는지, 무엇을 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여야 대표를 모셔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데 비빔밥만 줘놓고 특검으로 당신들 죽이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쩌면 이재명 대통령의 살생부의 서막이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특히 또 특검법이 약간 수정이 됐던데 보니까 파견 검사 수를 늘리는 식으로 했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가 담긴 걸까요?
▶ 김지호 : 국가 반역에 관련된 범죄 혐의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그리고 요새도 계속 언론에 나오는 그런 이야기인데 지금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권한대행,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12.3 계엄 관련된 국무회의라고 얘기한 그 간담회장에서 회의 자체가 지금 다 허위 진술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지금 혐의로는.
▶ 김지호 : 네. 그리고 CCTV로 다 남아 있고. 그런데 그런 간단한 사실관계조차도 6개월간 은폐되고 이런 분들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이고 한덕수 국무총리 같은 경우는 대통령 출마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저는 이 부분 관련해서는 왜 반대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재명 정부의 지휘를 받는 검사들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구성된 특검에 의해서 수사가 되면 충분히 납득하고 그런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수사 상황 관련해서도 사실은 그동안 경찰과 검찰이 했던 수사를 종합해서 더 들어갈 건 더 들어가고 빠진 것은 보완하고 할 필요 없는 건 안 하고 이렇게 정리하는 부분,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수사기관은 또 대폭적으로 많이 늘리면 이 얘기만 해야 되니까 제한한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특검법 관련해서는 그동안 논란도 많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굉장히 공약으로 이 부분을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대통령으로 당선됐어요. 그러면 공약을 이행하는 게 의무죠. 이 부분 관련해서는 조금 야당도 새롭게 한번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물론 지난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에 발의가 됐었고 거부권 행사로 돌아와 있는 상태인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시작이 되면 새 정부의 1호 법안 이런 건 되게 상징적인 건데 1호 법안이 3특검인 거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장예찬 : 저는 숨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야당이 뭐라고 말을 하든 민주당에서 세 가지 특검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입니다. 다만 급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본회의에서 어떤 법안들이 통과되느냐. 언론과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겠죠. 제가 계속 강조했다시피 민생과 경제 관련 법안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지 않나.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상징하는 1호 법안이 야당 정족들을 억누를 수 있는 정치 보복성 3특검이라면 사정정국이 지지층의 환호를 유도해낼지 몰라도 보다 폭넓은 국민 통합이나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과반이 넘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 기간 내내 계엄에 대한 심판은 하겠지만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왔는데 그와도 조금 동떨어진 행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검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 경제부터 진중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들의 기대와 맞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사실 어제 국무위원 사표 중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 사표는 수리했잖아요. 그러면 빠르게 검찰 개혁이나 검찰 인사 등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입맛에 맞는 수사기관이나 사법부 라인들이 꾸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여당이 됐으면 특검할 필요성 자체가 야당일 때와 다르게 많이 낮아지는데 이걸 굳이 1호 법안으로 취임 다음 날 통과시키는 게 정무적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게 득이 될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 이기인 : 짧게 덧붙이자면 3대 특검 법안뿐만 아니라 검사 징계법도 상정해서 처리를 하려고 한다는 거잖아요. 검사 징계법이라고 하는 것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도 징계, 검사들에 대한 징계 청구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어쩌면 지금 내각과 이재명 정부에게 더 권한을 더 많이 보장해 주는 법안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실 민주당 정부가 야당일 때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권한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지금 입장이 바뀌니까 다시 한번 검사 징계에 대한 청구권을 보장하는 본인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제 나일 때는 강해지고 너일 때는 약해져야 한다는 뭔가 내로남불스러운 이런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준다면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됐던 이유가 내로남불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 인식 때문이었는데 이런 운영에 대해서 이런 모습들을 보인다면 아마도 출범 얼마 안 됐지만 국민들의 평가가 박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 김지호 대변인 고개를 이렇게 하시는데?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 김지호 : 이기인 최고위원님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검사 징계법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 시절에도 저희가 줄기차게 주장했고 계속 강화하자. 검사도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품위나 위법 행위를 하면 징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주장들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재인 정부의 평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책 추진에 있어서 확실하게 추진하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비판을 받는 것이지, 내로남불에서 비판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기 때문에 보완해서 할 건 하고 안 할 건 안 해야지,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그렇게 정치할 것 같으면 대통령 왜 하겠습니까?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데 그런 신념과 신념이 맞서서 선거에서 이긴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임기 동안 해야 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인선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해야 될 일은 해야 된다는 스타일로 어제도 빠르게 인선 발표가 있었는데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이 지명이 됐어요. 이건 어떤 의미를 담은 인사라고 봐야 될까요?
▶ 장예찬 : 친정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정 드라이브 개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으로 보여지는데요. 사실은 어제 발표됐던 여러 인사 중에서 이종석 국정원장의 과거 북한에게 지나친 유화적인 행보나 태도라든가 김민석 총리의 여러 논란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같은 경우는 보수 언론인이나 보수 정치권에서도 잘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친명 색채가 강하지 않고 비교적 젊고 또 야당과도 소통이 원활한 편에 속한다는 평가가 있는데 김민석 총리 지명자 같은 경우는 친명 체제를 상징하는 핵심 측근이기도 하고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겠지만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된 추징금은 아직 전액 납부하지 않은 거 아니냐는 논란들도 있거든요.
▷ 노은지 :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계속 나오겠네요.
▶ 장예찬 : 나오겠죠. 그런데 그런 논란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 지명자로 추천했다는 것은 야당이 반대해도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른 분은 몰라도 이 여야의 폭넓은 동의를 받아야 되는 국무총리 지명자가 되기에는 다소 흠결이나 해결되지 않은 사법적 문제, 추징금 문제 등등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 아니겠습니까? 김민석 후보자는 SK로부터 2억을 받았다고 형이 확정이 한번 됐었고요. 지인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2000만 원을 받았다고 또 한 번 형이 확정된 바가 있어요.
두 번에 걸쳐서 10억 가까이 받아서 안 되는 돈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그게 이제 형이 다 실효가 되고 정치를 하는 것과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국무총리 자리에 어울리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사실은 대장동이다 뭐다 여러 가지 논란에 시달렸었는데 하필이면 정권의 2인자를 이런 불법 정치자금 관련된 유죄 전력이 있는 분을 꼭 내세웠어야만 했나. 이 부분도 야당도 지적할 수밖에 없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청문회를 또 하게 되니까 이런저런 문제들이 불거질 것 같고. 장예찬 최고가 이런 지적을 하셨는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이 있는 사람을 꼭 했어야 했냐.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주 잘된 인사다. 이렇게 보시겠죠?
▶ 김지호 : 네. 저희가 봤을 때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아주 내각을 전략적으로 잘 이끌 적임자를 임명했다고 생각하고요.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이번 12.3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그러한 사전에 먼저 이 정보를 얻고 경고를 계속했었고.
▷ 노은지 : 그때 아니라고 했었는데. 제일 먼저 얘기를 한 사람이.
▶ 김지호 :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윤석열 정부로부터. 그런데 사실이었죠. 민주당이 계엄이 터졌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매뉴얼을 만드는데 굉장히 공을 들였고 어떻게 보면 지난 1년간 이재명 정부가 탄생하는 데 있어서 일등공신이었고 선거에서도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기 때문에 국무총리로서 굉장히 좋은 카드다. 이렇게 생각하고 비서실장 인선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사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모시는 비서실장을 의회 3선 현직 의원을 지명한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도 파격적이고 또 지역구 3선 의원이 지역구를 사퇴하고 비서실장으로 간다는 것도 굉장히 놀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민주당에 있는 민주 지도자들이 이번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어떤 열의를 다하겠다는 그런 각오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러한 인사로 봤을 때 처음부터 정말 좋은 진영을 갖춰서 성공한 정부로서 기초를 마련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은지 : 기초를 마련했다. 어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이 됐던 장차관들이 다 사의를 표명했고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표로 가서 사표를 전달했는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빼고 다 반려를 했어요. 일단 이게 앞으로 국무회의 같은 걸 하려면 의결정족수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고 모두 수리했을 때 일이 안 되니까 그런 측면이겠습니다만 그런 와중에도 박성재 법무부 장관만 수리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이기인 : 일단 인사에 대해서도 저도 한 말씀을 드리자면 필요한 인사는 빨리한 것 같아요. 시급한 인사. 국가안보실장이라든지 아니면 경호처장이라든지. 기강이 많이 무너져 있는 경호처 같은 경우에는 시급히 경호처장을 빨리 선임해서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죠. 꼭 필요한 인사를 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잘한 인사라고 볼 수 없는 게 이들뿐만 아니라 코인 논란과 재산 신고 논란으로 논란이 됐었던 김남국 의원을 소통비서관으로 쓴다든지 또 안귀령 위원장을 쓴다든지.
보통 인사라고 하면 만사라고 해서 그 인사가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드러내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통합과 화합을 외쳤던 이재명 정부가 정말 통합과 화합을 외쳤던 이재명 정부가 정말 통합과 화합에 걸맞는 인사였냐고 봤을 때 저는 그렇게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김민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개딸의 수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 노은지 : 그래요?
▶ 이기인 : 이런 사람을 국무총리로 앉힌다는 것 자체가 지지층만 바라보고 생각하는 인사는 아니었나라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주호 장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표를 냈다는 것 자체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니까 그냥 우리 도망갈래요가 아니라 사실은 그냥 새 정부가 들어서니까 우리가 부담 주지 않겠다는 선의의 해석으로 받아들이거든요.
▷ 노은지 : 자리를 비켜주는 거죠.
▶ 이기인 : 그렇죠. 왜냐하면 또 알박기다 뭐한다. 임기 버틴다고 해 가지고 부담을 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주호 장관뿐만 아니라 전 국무위원들이 부담을 안 주려고 일찌감치 떠나려는 결정을 한 것 같은데 또 이걸 가지고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도망가는 것 아니냐, 증거인멸을 하려고 아는 것 아니냐, 수사 안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조리돌림을 하고 있더라고요.
▷ 노은지 : 그래요? 그건 아닌데.
▶ 이기인 : 이런 부분들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이주호 장관도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부담을 안 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강했을 텐데 이걸 가지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고 박성재 장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방금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무위원의 최소 의결 정족수를 보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남겨놓은 것 같고 법무부 장관이 해야 되는 책임과 의무가 분명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빨리 시급하게 인선을 시키려고 사표를 수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예전에 본회의장에서 쏘아봤던 사람이잖아요, 박성재 장관이.
▶ 김지호 : 그런 이유가 아니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선거 하루 전에 이창수 중앙지검장 사표를 수리해버렸잖아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권한을 남용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정권이 넘어가서 내각에 있으신 법무부 장관의 그런 모습.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태도는 방해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같이 할 수 있겠어요. 저희가 사실은 전 내각에 있었던 어떤 국무위원들이 무슨 권한이 있고 무슨 발언권이 있겠어요.
그런데 현 내각에 남아서 저희를 도와주는, 저는 선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도와주실 거라고 믿고 있고요. 도와주시지 않으면 얼마나 국정 난맥상이 나오고 처음에 힘들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애초에 선의로 이재명 정부를 인정할 생각도 없고 도와줄 마음도 없는 게 하루 전, 선거 하루 전에 이미 천명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의를 수리한 것으로 생각하고요.
▷ 노은지 : 사표를 수리하게 되면 징계절차 이런 거를 할 수 없는 거니까.
▶ 김지호 : 그렇죠. 그리고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해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 노은지 : 오늘 이기인 최고가 오해를 많이 하시네요.
▶ 김지호 : 이게 개딸의 수장이라는 그런 표현은 모르겠어요. 어떤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원들이 좋아하면 개딸의 수장인지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 노은지 : 제일 인기 있다. 이런 거 아닐까요?
▶ 김지호 : 그런데 제가 개혁신당 관련해서는 펨코의 수장은 대통령을 해도 되고 개딸의 수장은 국무총리로 지명되면 안 되는 것인지.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예찬 : 그런데 불법 정치자금 수수는 정치인으로서 총리로서 결격 사유 아니냐.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SK 2억, 지인들 7억 2000만 원이면 굉장히 중대하고 큰 액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국민에 대한 충직을 강조한 게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첫 일성이었는데 이거는 국민에 대한 충직이 아니라 국민들이 봤을 때 또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저런 일이 재발되는 거 아닐까 우려는 하실 수 있잖아요.
그 부분은 민주당이 인사하는 데 있어서 아무리 형이 실효된 과거의 범죄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것도 아니고 정치하다 보면 우리가 말 잘못해서 명예훼손이나 이런 거로 고소고발을 많이 당하는데 정치자금 수수, 돈을 받았다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잖아요. 그 부분은 조금 더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이기인 : 저도 곁들이자면 우리 민주당 정부가 이제 막 출범하는데 커뮤니티와 관련해서 이렇게 폄하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벌써부터 내로남불 모습이 나오는 게 2022년에 이재명 대선후보가 펨코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글을 올리는 사진까지 올리면서 저에 대한 여론 안 좋으니까 잘 좀 봐달라고 그렇게 글을 올렸던 이력도 있었고요. 심지어 강선우 의원 같은 경우는 <델리민주>인가요?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의 게시글을 들고 와서 자신들에게 평가가 좋은 게시글들을 가지고 와서 홍보하고 또 그걸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런 유튜브 채널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라고 하는 것이 사실 사람 사는 곳이라서 민주당 정부가 그렇게 폄훼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콕 본인들한테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어떤 특정한 사이트를 가서 폄훼하고 공격하는 것 자체가 이 정부의 넉넉하지 못한 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너무 특정 커뮤니티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 김지호 : 저는 펨코의 수장이라고 그랬지, 그 자체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없는데. 다른 정치인들이 비판하실 수도 있겠죠.
▷ 노은지 : 선거 과정에서요.
▶ 김지호 : 이렇게 적극적으로 항변하시는 거 보니까 펨코의 수장은 맞는 모양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지금 패배를 한 정당이라서 빨리 이게 수습이 되어야 하는 상황일 텐데 어제 김문수 전 후보가 해단식에 와서 아주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거든요. 계엄에 대해서도 자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후보 교체 논란도 정면으로 언급을 했는데 이거는 앞으로 본인이 당권에 도전하기 위한 그런 포석이라고 봐야 할까요?
▶ 장예찬 : 사실 대선 전까지 많은 정치인들이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 이번 대선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선거 패배 다음 날 턱걸이 하는 영상이 측근 김재원 전 비서실장 통해서 올라오고.
▷ 노은지 : 대형 훌라후프까지 돌리고 관악산에서.
▶ 장예찬 : 그리고 해단식에 패배한 후보가 참석해서 당을 향해서 쓴소리를 하는 게 이례적인 모습이기는 해요.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면 조기전대를 열 것인지 비대위 체제를 열 것인지 등에 대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어느 타이밍이든 설령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고 해도 어쨌든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전당대회를 한번은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거든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여전한 당권주자, 주요 주자로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적어도 지금까지는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닌가. 대선이라는 레이스를 치르고 나면 당원들의 지지가 압축되고 모이기 때문에 과거 홍준표 전 시장도 대선 패배 직후에 당권에 도전했던 전례가 있었고요. 한동훈 전 대표도 총선 폭망하고 나서 바로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대선 패배했는데 어떻게 또 전당대회에 나오냐라는 게 말은 맞는데 이미 앞선 여러 정치인들 때문에 그게 지켜지지 않는 룰이 된지는 오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섣불리 전망하기는 힘들겠지만 김문수 후보가 어느 시점이 되었건 중앙 정치나 국민의힘 차기 당권 레이스에 도전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 노은지 : 전례를 생각해보니까 홍준표 전 시장도 있었고 이재명 대통령도 마찬가지네요. 지난번에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에 당권을 잡았으니까. 김문수 후보의 등장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시기에 어때요?
▶ 김지호 : 사실 김문수 후보가 선전했죠.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많은 그런 득표율을 기록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저희가 보기에도 후보 되고 나서 그냥 그렇게 폭력적으로 단일화를 하고 후보를 바꾸려고 하고 그리고 처음에 선거 유세복에 김문수 이름도 제작 안 해서 배포하는 것 보고 너무 놀랐어요. 이 정도 득표율을 기록한 것 자체는 김문수 후보의 어떻게 보면 개인기, 원맨쇼, 그리고 이제 워딩이나 조직 운영에 관해서도 굉장히 정제되고 누구 탓을 안 하고 그래서 우리는 속으로 문수보살인가?
저 사람도 참 사람 성품이 좋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어제 폭발하신 것 같아요, 그동안 쌓였던 게. 보살은 아니셨던 것 같고. 이제 어떻게 보면 김문수 후보 자체가 노동부 장관할 때부터도 저희는 어떻게 저런 분이 노동부 장관을 할 수 있나. 이제는 은퇴하셔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던 분인데 어찌 됐든 대선후보가 됐고 이번에 직접적인 당권도 도전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또 친윤계에서도 나경원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나올 수가 있겠죠. 그래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세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오늘 의총에서 비대위로 계속 갈 건지 결론이 나야 하는 거잖아요.
▶ 장예찬 : 그런데 오늘 하루 만에 결론이 날까 싶기는 해요. 친한계에서는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부터 빨리 조기전대를 해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 같고 제가 취재한 바로 다수의 의원들은 대선 패배 직후에 전당대회를 바로 하는 게 말이 되냐. 어느 정도 당의 위기를 추스리고 수습한 이후에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특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30대 젊은 초선으로 나름의 역할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패배 책임을 30대 초선 의원한테 묻는다는 게 젊은 사람 또 이용만 하고 버리겠다는 거 아니냐는 반발 심리도 있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은 일단 김용태 체제로 조금 더 가자. 그 외에 일부 책임질 인사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김용태 위원장에게 대선 패배 책임을 묻고 사퇴하라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다는 그런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어떤 식의 충돌과 토론이 이어질지, 그리고 오늘 의총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올지 당분간은 지도 체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의 백가쟁명식 목소리들이 분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노은지 : 지금 일단 친한계에서 타겟으로 삼는 것은 김용태 위원장도 물론 있겠지만 가장 큰 게 권성동 원내대표인 것 같아요.
▶ 이기인 : 어저께 해단식 영상을 제가 봤는데 한번 여러분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찾아서. 그 해단식 영상에서 처음에 모두 인사말씀들을 하시잖아요. 그때 제가 이제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보통 이제 대선에서 패배하거나 선거에서 패배하면 모두 다 자기 책임으로 책임을 돌리고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는데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보니까 “전선에서 피눈물 나게 싸우는데 뒤에서 관전평이나 늘어놓는 사람들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진 의원님의 경고성 발언도 있었고 또 한 분은 “민주당이 후보 선출을 잡음 없이 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신 분이 계신데 그분은 이제.
▷ 노은지 : 권성동 원내대표네요.
▶ 이기인 : 그렇습니다. 되게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까 대선 패배를 두고 당권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분당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구나. 이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노은지 :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 말을 곱씹어보면 이런 취지로 얘기했던 것 같은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어떤 혐의점이 있어도 일사불란하게 뭉쳐서 그냥 잡음 없이 가는데 우리 당은 뭐만 하면 여기서 이말 하고 저 말하고 하니까 그거를 조금 부러워서 한 말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지호 : 민주당은 자당의 대표를 검찰하고 짜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서 구속시키려고 굴었던 당이고 사실 개개인의 성향을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훨씬 얌전하고 질서 정연하고 얘기하면 말 잘 듣습니다. 훨씬 순종적이에요.
▷ 노은지 : 지금은 아주 그냥 여기가 똘똘 뭉쳐서 일사불란 하시던데?
▶ 김지호 :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저희도 그렇게 하다 보니까 분열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이제 선거, 그다음에 당내 경쟁으로 정리가 된 거죠.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에게 이렇게 보이는 모습을 보면 조금 황당한 부분이 있어요. 아니, 대선에서 졌는데 그 대선을 이끈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을 안 지면 누가 집니까? 당원이 집니까? 국회의원이 사퇴합니까? 민주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국민의힘에서 있는 것이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원래는 어제 다 사퇴해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선거에 졌는데.
▷ 노은지 : 원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었다가 후보 교체 파동 때문에 사퇴를 한 터라 갑자기 들어선 비대위원장이기는 하잖아요.
▶ 김지호 :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자체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 분이 아니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비대위원이었잖아요. 그런데 책임이 없다고요? 누가 책임을 집니까? 당원이 책임을 집니까? 지지자가 책임을 집니까?
▷ 노은지 : 그러고 보니까 국민의힘은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는 하네요.
▶ 김지호 : 책임을 안 지니까 자꾸 더 수렁에 빠지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강력한 여당 집권 세력과 싸우려면 정통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통성, 선거로 뽑히지 않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정통성이 있어요? 임시직인데. 그런데 빨리 전선을 수습하고 정비를 해서 싸워야 하는데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장예찬 : 전당대회라는 게 보통은 축제거든요. 전국을 돌고 하면 당의 예산도 많이 쓰여요. 그런데 우리가 수백억의 선거 자금을 써서 대선 패배를 하자마자 무슨 낯으로 전국 돌아다니면서 우리를 지지해달라, 대표로 뽑아달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전대가 열리면 치열한 내부 투쟁이 또 시작됩니다. 가뜩이나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와 총선 패배의 큰 원인으로 분열, 친윤, 친한의 갈등이 꼽히고 있는데 이 계파 전쟁을 또 하자는 것인가. 그런 차원에서 전대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 위기를 수습할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는데 국민의힘 내부의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같고요. 김지호 대변인께서 하신 말씀도 일리가 있기는 하죠.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나와서 강력한 소수 정예 야당이 되어야 하는데 일단 지금 지지자들도 전부 다 낙담하고 실망한 상태에서 만약 당대표 후보들이 우후죽순 나와서 또 네 탓이다, 내 탓이다 싸운다면 아예 그냥 이제 그 꼴 안 보겠다. 국민의힘 없어져라. 이렇게 될지도 모르거든요. 지금은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서로 그만 싸울 때가 아닌가. 국민의힘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지난 1, 2년간 지긋지긋 했던 계파 갈등을 종식시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선거에서 계속 지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자체 평가를 하는 것부터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이 정도면 졌잘싸. 이런 느낌이 남아 있을까 봐 그게 걱정되기는 하더라고요.
▶ 장예찬 : 그러니까 사실 처음에 우려보다는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건 사실입니다만 냉정한 분석이 뒤따라야겠죠. 이를테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더 과감하게 절연했어야 한다. 중도 확장을 못해서 졌다는 분도 있을 거고 우리가 계속 집안 싸움하느라 졌다. 민주당은 하나로 똘똘 뭉치는데 총선 때부터 이 계파 갈등이나 당정 갈등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대선백서나 이런 걸 쓸 게 아니라 외부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명확한 패배 진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는 동의를 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얘기를 또 안 해볼 수 없습니다. 어제는 의원 자격으로 취임 선서에 참석을 하셨던데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에는 실패했고 어제 기사가 많이 나온 걸로는 그래서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런 얘기였는데.
▶ 이기인 : 그렇죠. 10%면 반액이고 15%가 전액이니까 저희가 애초부터 15%를 받았으면 전액을 받는 건데 그렇게 못한 거고 10%를 받았으면 반액이라도 받는 건데 못한 거니까요. 애초에 저희가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예산을 상당히 타이트 하게 짜놓은 게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뭐 하지만 숫자 남겨놓은 선거가 됐어요.
▷ 노은지 : 후원금 들어온 것도 있고 하니까.
▶ 이기인 : 후원금도 있고 정당보조금도 있고 최대한 최소화해서 이를테면 선거 유세차 같은 경우에도 전국에 5톤 하나, 3.5톤 하나, 1.5톤 두 대로 해서 후보자 개인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유세차를. 어차피 전부 다 전국 지자체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한 것도 있고 또 예산적 한계 때문에 선거사무원들을 전국에 쓰지 못한 점. 이런 부분들도 사실 예산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이었고 예산 공보물 같은 경우에도 다른 후보들은 12페이지를 다 쓸 수 있었지만 저희는 4페이지만 손글씨로 해서 진정성을 더 보이겠다는, 예산을 아낀다는 취지로 그렇게 썼는데 보전은 아마 못 받을 테지만 저희가 예산 계획을 타이트하게 짜놨기 때문에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다음 선거를 기약할 수 있는 정도의 기반은 마련해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무래도 후보와 당이 부족해서 8.34%라는 지지율밖에 얻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90만 표라는 게 적지 않은 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저희가 비례대표 득표 수가 100만 표 정도 됐는데 100만 표에서 1년 반만에 이만큼 성장을 했다면 졌잘싸가 아니라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음 대선이나 다음 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노은지 : 적자가 아니고 흑자라고 하니까 그나마 좀 다행인데요.
▶ 장예찬 : 그런 고민은 있을 거예요. 이준석 후보는 8%, 9% 득표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저는 그걸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준석이 아닌 일반 다음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이준석도 10%를 못 받는데 내가 출마할 수 있을까? 10% 못 받으면 정말 힘들어지거든요. 그때는 흑자 낼 수 있는 후보가 거의 없을 겁니다, 지역 선거는. 그러면 1년 뒤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후보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광역단체장부터 해서 지역의 구청장, 시의원, 도의원까지 이 결과를 보고 이준석의 도전은 우리가 평가하고 계속 성장한다고 박수를 보낼 수 있지만 과연 개혁신당의 간판으로 지선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군들을, 양질의 후보군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냐? 실질적 고민과 큰 숙제가 개혁신당에 남은 셈이라서요. 지금 보수 정치가 매우 무너진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정계 개편과 재건 등이 있을 텐데 그때 개혁신당도 과거 YS처럼 호랑이 잡으러 다시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보수 통합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이번에는 단일화는 없었지만 앞으로의 정치 과정에서는 고민을 할 것이다. 김지호 대변인 저를 계속 보고 계시는데 마지막 마무리 멘트 좀 해 주실까요?
▶ 김지호 : 이번에 개혁신당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줘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것은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거대 정당의 정치 지도자와 같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모습을 유권자에게 보여준 부분은 분명히 평가해야 합니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은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양향자 전 의원이라든지 허은아 대표, 김용남 의원, 과거에 보면 이낙연 대표하고도 조금 이렇게 헤어졌고 헤어진 이후에도 이분들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 자체가 굉장히 박하게 평가하는 그런 모습을 대중 앞에 노출했어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이준석 대표나 개혁신당과 같이 할 마음이 생길 것인지.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헤어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이 아쉬웠고요. 이준석 후보가 3차 토론회에서 발언한 그 발언 문제. 저는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하는 한 그 발언에 대한 문제, 계속 따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를 보여줄 건지, 아니면 성찰하고 반성할 것인지 그 부분이 이준석 후보의 숙제라고 생각하고요. 잘못된 부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면 정치인으로, 정치 세력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외면한다면 도태되는 게 이 바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그분들보다 나이가 조금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시는 분들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이기인 : 짧게 덧붙이면 맞는 말씀이고요. 당과 후보가 전부 다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을 하고 헤어져야 하는 것도 잘 헤어져야겠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리고 이별하는 것도 만나는 것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이렇게 3차 토론 관련해서 지적해준 부분도 분명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대신 가족들한테 육두문자를 날린 이재명 시장과 도지사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그 돌파 방법들을 저희가 한번 고찰을 해보고 연구해볼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세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치시그널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끝까지 함께해 주신 캔디, 샬롱 두 분께 커피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정치시그널로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 A뉴스>, <정치속풀이> 계정까지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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