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국으로 치닫던 트럼프와 머스크가 1주일 만에 화해했습니다.

머스크가 먼저 고개를 숙였는데요.

어떤 이유였을까요?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반성문'처럼 보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글이 SNS에 공개된 것은 현지시각 어제.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린 몇몇 게시글을 후회한다. 너무 지나쳤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노골적인 비난을 주고 받은 지 약 1주일 만에 돌연 공개 사과를 한 겁니다.

머스크는 이어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한 게시글을 삭제하고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의 사과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가 머스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이 오늘 아침 낸 입장을 알고 있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공개 사과글을 올리기 이틀 전 트럼프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며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양측을 중재한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진짜 화해를 했다기보다 머스크가 테슬라 투자자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P통신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자율주행 택시 시험 운행을 앞두고 트럼프와의 설전은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이달 5일에는 하루에만 테슬라 주가가 14%가 하락하고 시가총액 152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