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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치솟자…“원룸 보다 하숙”

2025-06-14 19:23 경제,사회

[앵커]
고금리, 고물가 여파는 대학가에도 번진지 오랩니다.

등록금에 밥값 월세까지 오르지 않는게 없어서 캠퍼스플레이션 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렇게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청년들은 다시 하숙집을 찾고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에 위치한 한 하숙집입니다.

여럿이 살 수 있도록 빌라 한 층을 개조해 운영 중입니다.

집밥이 제공되는데다 주거비도 저렴해 하숙집에 들어오겠단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현장음]
"반찬을 이렇게 놓으면 저 큰 접시로 뷔페같이 집게로 (먹는 거예요.)"

다른 하숙집도 대학생들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장숙경/하숙집 운영]
"예전보다는 (문의가) 많이 좀 늘었어요. 아무래도 고물가라 원룸비만 한 70~80만 원에 관리비, 세금, 식비 포함하면 백만 원이 넘어가니까."

서울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60만 원이 넘는데요.

반면 하숙집의 경우 월세가 40~50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고 보증금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혼자사는 걱정을 덜 수 있단 점도 장점입니다.

[김지원/대학생]
"혼자 살 때는 방범이라던가 이런 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밥 먹을 때 조금 외롭고 그런 게 있었는데 다행히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하지만 일상 소음이 많고 화장실과 부엌 등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진명/대학생]
"밥 같은 거 다같이 둘러앉아서 먹고 그런 건 있을 수 있겠는데, (하숙집에 대한) 환상 같은 건 많이 없긴 합니다."

추억 속으로만 여겨졌던 하숙집을 다시 찾는 이유가 고물가·고임대료란 점에서 '불황형 유행'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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