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하고 나서자 특검팀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변호인을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어서, 송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사실 입실을 거부하며 오후 조사가 파행되자, 특검팀은 조사 불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를 맡은 박창환 총경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때 동행한 적이 없는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변호인을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습니다.

내란 특검법상 속임수로 특별검사 직무수행을 방해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기실에 머무르며 조사실에 들어오지 않은 건 '출석 불응'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피고인석이 아닌, 방청석에 앉아있다면 출석을 인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변호인에 대해선, 대한변호사협회에 통보해 징계조치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질문에 답했지만, 조사 시간이 짧아 체포영장 저지 의혹에 관해서만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윤 전 대통령을 수차례 소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