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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LNG 세세히 따진 美…협상 늦은 이유 묻기도

2025-06-28 19:29 국제

[앵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이 열렸습니다.

미국이 밝힌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열흘도 채 안 남았는데, 미국 측은 소고기 수입 규제 완화같이 한층 구체화된 요구 사항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대미무역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첫 고위급 회담을 마쳤습니다.

미국 측과 관세 협상이 녹록지 않다며, 미국이 상호관세를 추가 유예할지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면담했는데, 미국 측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구글에 대한 지도 반출 금지 등에 대해 항목별로 세세하게 따지며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우리 정부에게 투자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측은 한국이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입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두 나라의 공급망이 밀접하게 엮여 있는 점 등을 설명하며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에게 협상의 진전이 없는 이유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한구 / 통상교섭본부장]
"국내적 상황으로 인해 한미 간 협상이 지체되었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미측과 협상해 나갈 계획입니다."

90일이었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향해 직접 압박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다음 주나 그 전에 우리는 각국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줄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연장할 수도 있고, 더 짧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에 디지털 세금을 부과한 캐나다에 대해 무역 협상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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