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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19%…끝모를 추락 위기

2025-07-10 19:06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더 풀어보겠습니다.

Q. 국민의힘 지지율이 19%를 기록했어요. 이런 지지율, 처음인가요?

NBS 조사, 2020년부터 시작됐는데 국민의힘이 10%대 지지율로 주저앉은 건 처음입니다.

중도층에서도 13% 지지를 받는데 그쳤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경우 하나도 없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국민의힘이 31%, 민주당이 28%를 기록했을 뿐 모든 지역에서 뒤집니다.

당 심장인 TK 지지율마저 안심할 수 없는, 끝 모를 추락의 위기인 겁니다.

Q2. 이런 위기 속 혁신위가 안을 내놨어요. 핵심이 뭡니까.

일단 오늘 내놓은 건 과거 지우기입니다.

윤석열 정부 지난 3년의 과오에 대해 3년 치 사과를 한 겁니다.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선 겁니다.

Q3. 구체적으로 뭘 사과한 겁니까.

먼저 당 소속 대통령 부부 전횡 바로잡지 못해 비상계엄에 이른 것, 탄핵 국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 못 한 걸 사과했습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요.

이준석 당 대표의 강제 퇴출, 나경원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린 사례, 한덕수 전 총리로의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등도 사죄문에 담았습니다.

Q4. 혁신위의 사과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겁니까.

당내에선 당장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 위기 불을 꺼야 할 지도부가 혁신위를 앞세워 일단 '대타 사과'를 한 거라고요.

지도부 숨통 틔우는 역할은 했지만, 핵심은 아니라는 거죠.

혁신위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3년의 과오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묻긴 어려운 사람들이잖아요.

오늘 혁신위는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 잘못에 대해 정작 당사자가 나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우기에 급급해 단절 선언까지 했지만, 그 이후 누구도 나서 책임지고 있지 않아 문제인 겁니다.

Q. 혁신위의 해법은 뭐예요. 어떻게 달라지겠다는 겁니까?

혁신위는 전 당원 투표 카드를 2번 쓴다고 했는데요.

오늘 바로 썼습니다.

"당헌당규에 잘못된 과거 새겨넣는 방안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추진한다"고요.

두번째 카드는 바로 혁신을 위해 쓴다는 겁니다.

공천은 당원중심, 상향식으로 전환하고 비례대표도 당원 투표로 뽑겠다고요.

Q. 그런데 핵심은 인적 쇄신 아닌가요?

책임자에 대한 인적 청산이야말로 국민들에게 변화의 간절함, 가장 잘 전달할 방법이입니다.

그런데 지도부가 오늘 혁신위 안을 수용한 건 가장 예민한 '인적 쇄신안'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윤희숙 위원장도 "특정인에 칼을 휘두를 권한은 없다"고 했고요.

당 내부에선 이게 고민입니다.

총선이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인적 청산을 시도할 경우 개헌 저지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책임자의 희생이 없는 반성과 사과는 아무런 감동이 없습니다.

책임자 2선 후퇴에서 3년 뒤 총선 불출마, 의원직 사퇴까지 여러 선택지 놓고 숙고가 필요해 보입니다.

Q. 19%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합니까.

결국 8월에 열릴 전당대회가 관건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셨지만 지도부에서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못 나오게 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은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 룰 짜는데 급급한 모습, 국민들 보기엔 더운 여름 더 짜증이 날 겁니다.

혁신 메시지 놓고 경쟁하는 분위기 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큰 추락이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남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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