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속풀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장예찬 "우상호 발언, 이진숙 강선우 정리한다는 의미"
장예찬 "강선우·이진숙 공통 키워드는 갑질"
장예찬 "윤희숙, 무자격 급발진"
장예찬 "모스탄 접견 금지, 尹 인권 침해"
이기인 "이진숙, 해명할수록 논란만 키워"
이기인 "윤희숙, 공수표 공염불"
이기인 "언더73은 유튜브 모임…윤희숙, 계파로 잘 못 인식"
이기인 "尹조사 거부는 검사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듯"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요즘에 한창 논란인 국회 인사청문회 얘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 또 거취를 어떻게 할 거냐를 가지고 계속 시끄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보니까 이게 야권에서만 지적을 하는 게 아니고 국민정서법 위반이라고 하면서 진보, 야권, 친여단체, 그리고 민주당의 전현직 보좌관들까지도 입장을 내서 반대를 하잖아요. 이건 그러다 보니까 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도.
▶ 이기인 :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요. 그리고 또 어제는 SBS에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현직 회장이라고 하는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퇴해야 한다. 보좌진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걸 직접 전달하잖아요. 그만큼 강선우 의원이 띠고 있는 갑질 논란이라는 게 예사 문제가 아니란 것이 드러난을 것 같고 특히 SBS 같은 경우에도 전직 보좌진과 수개월 간 텔래그램을 확보하고 있고 있다. 그리고 보도 말미에 다른 갑질 내용까지 지금 포함돼 있다고 지금 예고한 상태여서 아마 강선우 의원이 벌벌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뭐가 더 공개될지 모르니까.
▶ 이기인 :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기자들 모여 계시는 정보방에서도 다른 내용의 의혹들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제가 방송에서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매우 험한 것이 지금 기다리고 있다.
▷ 노은지 : 더 험한 것이 나올 수 있나요? 비데랑 음식물쓰레기 말고도요?
▶ 이기인 : 다른 논란들이 지금 켜켜이 쌓여있는 게 있어서 보도를 준비하고 계시는 기자님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장예찬 : 여의도에서는 변기 수리 갑질 정도가 약과다.
▷ 노은지 : 그래요?
▶ 장예찬 : 더 심한 갑질 내용들도 많다는 풍문이 보좌진들 사이에 떠돌고 있고요. 무엇보다 저는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어제 공개 성명으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민주당 보좌진 전체의 상징성을 지니는 인원들이 나섰다는 뜻이기 때문에 강선우 의원 1명 장관 시키려다가 함께 선거를 치르고 고생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수천 명의 보좌진과 그 가족들, 동지들 전부를 적으로 돌릴지 모르는 큰 위험 부담을 지금 대통령실과 당이 느끼게 된 것 같고요. 우상호 정무수석의 메시지에 힌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안 좋은 여론을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 대통령도 알고 있다고 말했잖아요. 강행할 거면 정무수석이 그런 말 안 해요. 김민석 총리 때도 언론과 여론의 많은 질타가 있었지만 그때 여론이 나쁜 건 알고 있다. 대통령도 보고 있다. 이런 말 안 했거든요. 그냥 해명할 거로 믿는다. 결정적 한 방 없다는 말로 눙치는 걸 강행할 때 메시지인데 정무수석이 이런 말을 해버리면 만약에 임명을 강행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알고도 눈 감아주는 게 돼버리잖아요.
▷ 노은지 : 지금 시중에 평가를 다 듣고도 그냥.
▶ 장예찬 : 책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는 셈이죠. 저는 정무수석이나 대통령실에 정무적 보좌하는 라인들은 이미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는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미 봅니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 전에 자진 사퇴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 주말 사이에 열어둔 것이 아닌가. 만약 자진 사퇴 움직임이 없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주말을 기점으로 그전에는 두 후보자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하나만 여쭤보면 지금은 우상호 정무수석 얘기는 했고 오늘 아침에 이규연 홍보수석소통비서관 발로 나온 대통령실의 바로잡습니다는 강선우 후보에 대해 자진 사퇴로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니까 바로잡는다.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냈어요. 이거는 그러면 우상호, 이규연 두 수석 간 의견이 다른 겁니까? 아니면 물밑에서 자진 사퇴를 설득하려고 공식적으로 이렇게 낸 걸까요?
▶ 이기인 :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실에서 결단을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진숙 후보자도 그렇고 강선우 의원 후보자도 그렇고 강선우 의원이 받는 지금 논란이 갑질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갑질 논란에서 자유로웠느냐?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경기도청 시절에 제사 음식을 가지고 와라, 정무직 공무원들 시켜서. 또 샴푸 채워놔라. 샌드위치 사와라는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고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논문 표절이 뜨거운 화제인데 가천대에서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것도 이재명 대통령 아닙니까?
▷ 노은지 : 본인이 과거에 받았던 의혹들이군요.
▶ 이기인 : 그렇죠. 내용은 다른데 모양은 같으니까 이 두 가지 이유로 이진숙 후보자와 강선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면 어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부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는 결단을 못할 거예요. 그래서 아마 정무직 공무원 내지는 주변인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자진 사퇴를 설득하고 있는 거 아니냐, 물밑에서. 이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예찬 : 제가 국정 참여해본 경험으로 보통 홍보수석실은 주도권을 지닌 참모실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어느 정권이나.
▷ 노은지 : 그래도 뭔가 정리된 정말 컨펌을 받은 입장만 내는 곳 아닌가요?
▶ 장예찬 : 그러니까 공식입장을 내는 거죠. 그런데 정무수석실 같은 경우는 또는 대통령의 측근들은 물밑에서 기자들 만나서 이런 기류가 있다.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어떤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수석의 저런 메시지는 일종의 분위기 잡기용이지, 크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요. 정부에서 이런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장관들 낙마하면 국정동력 상실되는 거 아니냐.
제가 윤석열 정부 초기에 지도부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저도 그 당시 김 복지부장관 후보자 등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었거든요. 장관이 낙마해서 국정 동력이 상실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반대하는 장관을 억지로 밀어붙이면 국정 동력이 상실되는 겁니다. 오히려 깔끔하게 인정하고 검증이 미비했다. 새로운 더 좋은 사람을 찾아내겠다고 하면 국정 동력이 별로 상실되지 않아요.
그런데 권력자의 위치에 서고 권력을 잡으면 티끌만한 실수도 인정하기 싫어지는 게 권력의 속성인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야당 입장에서 그냥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강행해 주면 차라리 두고 두고 때릴 소재가 생기니까 땡큐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하고 바꿔버리면 더 뭐라고 말할 여지가 없잖아요. 그냥 하루짜리로 끝나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충언을 하자면 국정 동력 생각하면 하루 빨리 인정하고 바꾸는 게 또는 자진 사퇴를 이끌어내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누가 낙마하는 게 국정 동력 상실이 아니라 잘 정리하는 게 오히려 국정 동력에는 힘을 받는 그런 결정이다.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청문회에서 정면돌파식으로 나온 것 같은데요. 특히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다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카피킬러도 신뢰할 수 없는 거다.
▶ 이기인 : 그러니까요. 유사율 10% 저희가 돌려보니까 아래였다고 얘기하는데 금방 또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이 난 게 어저께 채널A 단독보도인가요? 한국연구재단 지침상 이진숙 후보자의 말이 안 맞다는 걸 바로 검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공계 논문, 학계에 따르면 기여도에 따라서 그 저자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 이공계는 다르다고 얘기를 했는데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지침상 기존의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그대로 실을 때는 원저자를 1저자로 쓰는 게 맞다고 지금 나와 있는 거잖아요, 그 기준에.
바로 이제 반박 당할 거짓말을 바로 하는 거니까 이진숙 후보자는 해명을 할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같고요. 자녀의 조기유학 관련해서도 자녀가 워낙 강력하게 원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고 보기 때문에 해명을 할수록 논란만 키우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두 분도 질문을 하면서 교수님 얘기를 들었는데 설명을 듣다 보니까 이공계라서 다르다는 것도 말이 안 맞는 해명 같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 이기인 : 논문이 아니더라도 어저께 정책질의를 했을 때 유보통합이나 AI 교과서나 특목고, 자사고에 대해서 말을 못하잖아요. 뒤에 있는 보좌진들인가요? 교육 공무원들한테 계속해서 쪽지를 받으면서 답변을 받는데 그조차도 읽어내려가지 못해서.
▷ 노은지 : 뒤에 와서 계속 설명해 주고 이런 분들이.
▶ 이기인 : 네. 청문회 직원들이 여야할 것 없이 전부 다 답답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더욱 심한 문제가 또 있습니다. 뒤에서 쪽지를 건네주는데 어저께 보도에 나왔지만 동문서답하라. 이렇게 쪽지를 건넸다는 거 아니에요. 뒤에 있는 그분들이 보좌진인지 아니면 교육 공무원인지 모르겠지만 이진숙 후보자에게 동문서답하라.
잘 알고 있어도 대답하지 마라.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일단 즉답을 피하고 시간을 끌라는 식으로 포스트잇에 메모가 적혀 있어서 논란이 있었다는 겁니다. 후보자도 문제인데 그 후보자를 보좌하고 있는 보좌진마저 그런 정신이라면 이거 교육 완전히 망쳐놓겠다는 심산인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분위기가 오히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조금 더 여론이 악화되고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명됐다. 이런 식으로도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어떨까요?
▶ 장예찬 :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갑질입니다. 제자 논문 표절, 제1저자 강탈도 약자인 제자들에게 갑질을 한 거죠. 그런데 지금 청년들과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사회적 이슈가 바로 갑질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억강부약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게 사실은 약자들을 띄우겠다.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것인데 최악의 갑질을 저지른 두 사람을 둘 중에 하나라도 장관으로 임명하고 강행하게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억강부약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본인도 갑질한 거 아니냐는 여러 의혹이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인사가 핵심 메시지인데 아무리 정권 초 허니문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사람 임명 강행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이 정도 사안이 왔으면 자진 사퇴를 하는 게 맞죠. 그게 아니면 정무 라인이나 당에서 자진 사퇴를 종용해줘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접 결단하거나 후보자한테 전화해서 사퇴하라고 하는 건 상당히 부담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나 지도부를 보면 다 예스맨밖에 없잖아요. 아첨하는 신하들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은 당이 물밑에서 나서서 두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진즉 했어야 한다. 그게 되지 않으면 부담은 점점 더 이재명 대통령이 크게 쥘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그렇게 용산에 출장소라고 했었던 국민의힘조차도 초반에 일부 후보자들의 문제에 있어서 자진 사퇴시켜야 한다. 이런 의사는 전달했고 일부 관철이 됐었거든요.
▶ 이기인 : 여기 앞에 증인이 있잖아요.
▷ 노은지 : 네. 관철을 시키셨잖아요.
▶ 장예찬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
▶ 이기인 : 잘못된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언론 메시지를 냈었던 최고위원 지도부가 있는데 그것과 대비해서 민주당이 정말 내로남불하고 있는 거죠.
▷ 노은지 : 너무 억울하네요. 그때 그렇게 했는데 용산 2중대 소리를 듣고 민주당은 지금 그 정도가 아니라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곧 장관님 될 강선우 의원 이러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보좌관이 문제 있을 수도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 장예찬 : 그런데 김병기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방에도 보좌관들이 다 있을 거거든요. 그 보좌관들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일까. 저는 약자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정서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기인 : 저도 덧붙여서 강선우 의원실에서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보좌진들이 너무 안타까운 게 보좌진의 갑질 논란 관련해서 관련 대응, 말씀 자료, 논리들을 그 보좌진들이 썼을 거라는 말이에요. 얼마나 자괴감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고. 장예찬 최고처럼 그때 당시 바른 말을 했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할 말이 생기는 거거든요. 민주당도 그걸 다시 되새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청문회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어제 또 한 분의 파장을 일으키는 기자간담회가 있었는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차 인적 쇄신 대상을 지목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루뭉술한 게 아니라 실명으로 4명을 저격했어요. 윤상현, 나경원, 장동혁,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원장까지 4명이 꼽혔는데 이 4명이 왜 꼽힌 걸까요? 리셋코리아.
▶ 장예찬 : 최근에 리셋코리아 행사에 참여했거나 또는 반성 그만하자. 우리가 싸우는 야당이 되자는 주장을 한 분들인 것 같은데요. 여섯 글자로 제가 요약하면 무자격 급발진입니다, 윤희숙 위원장의.
▷ 노은지 : 무자격 급발진.
▶ 장예찬 : 혁신위원장 누가 뽑았나요? 그냥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거잖아요.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뽑은 혁신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누군가의 정치 생명을 끊고 말고 나가라 마라 할 때는 그만한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이 필요해요. 이런 조치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당대표도 어렵게 어렵게 추진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이 네 사람이 문제가 있다, 없다, 제가 이 네 사람의 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자격 자체에 있어서 이런 식으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 나가라 마라 하게 되면 그냥 당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나랑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 그냥 아무나 다 나가라고만 하다가 다 4년 지나게 되는 거예요. 애초에 혁신위를 억지로 띄운 것 자체가 저는 안철수 의원의 사퇴 이후에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고요. 하루 빨리 송언석 비대위가 중심을 잡고 전당대회 일자를 발표하면 당대표 후보들이 공약을 가지고 나올 거잖아요.
그중에는 친윤 다 나가라고 하는 분이 있을 거고 무슨 소리냐, 내부 총질만 하는 친한 나가라고 하는 분이 있을 거고 뭐가 선택을 받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면 절차적 정당성이나 명분이라는 게 생깁니다. 그렇게 인적 쇄신도 풀어나가야 하는데 임명받지 않은 권력자,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임명 권력이죠, 임명을 받았으니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 나가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무자격 급발진이고 이건 당내 분란만 야기할 뿐, 계파 갈등 치유라든가 통합이라든가 하나로 똘똘 뭉치고 진짜 혁신하는 데는 저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거취를 표명하라고 해서 명확히 어떻게 하라는 건지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당장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는 이런 반응을 했거든요. “지금 어떤 거취를 표명할 것은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다.” 그런데 이 말도 맞는 게 청문회가 한참 진행 중이고 국민의힘이 화력을 거기에 집중한 날 이렇게 인적 쇄신 대상 4명 실명을 발표해버리니까.
▶ 이기인 : 무자격 급발진 여섯 글자 공감하고요. 저도 여섯 글자로 얘기하자면 공수표 공염불 같다. 결국 이제 이런 말과 글들은 누구나 쓸 수 있어요. 관철될 수 있느냐, 지켜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혁신위 인선 의결 구조라는 게 이중 의결 구조다 보니까 혁신위에서 올리면 비대위에서 한 번 더 의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송언석 비대위가 받겠냐고요. 송언석 비대위가 임명한 윤희숙 혁신위가 송언석 비대위 물러나라고 얘기하는데.
▷ 노은지 :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거취를 표명하라고 하니.
▶ 이기인 : 물러나라는 것 아닙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송언석 비대위원이 그걸 받을 거냐, 손 들고 여론을 주도했었던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이 윤희숙 위원장 아닙니까? 결국 이런 혁신의 정당성, 남을 지적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없고 본인도 포함돼 있는 8대 사건에 대해서 당신들만 사과했으면 된다는 그 구호가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소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죠.
▷ 노은지 : 그러면서 또 하나 얘기했던 게 의원총회가 곧 열릴 텐데 107명 의원 전원이 계파 활동을 근절하겠다. 이런 서약서를 쓰자고 했거든요. 이거 호응이 있겠습니까?
▶ 장예찬 :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혁신위는 제도를 건드려야 하거든요. 이를테면 지금 국회의원 공천 이 사람이 왜 하지? 그냥 당대표랑 친한 공관위원장이 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잖아요. 그런데 비례대표 공천이나 국회의원 공천을 공관이나 당대표가 주무르는 게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하게 하겠다. 지방선거 공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짬짬이 하는 게 아니라 당원들이 전원 경선하게 하겠다. 오픈 프라이머리 이런 것들. 우리는 전략공천이 없는 당이다.
이런 제도 개선을 가지고 돌파하고 당헌당규에 심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도 건드렸다가 또 보니까 언더73이다, 친한계도 건드렸다가 중구난방 좌충우돌. 저는 윤희숙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하고 싶은 게 많고 제한된 시간과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았다는 명분이 없는 것에 비해서 욕심이 지나치다 보니까 무리수가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면 이제 여의도에서 어떤 말이 나오냐? 윤희숙의 자기 정치 아닌가. 이러다가 다음번 스스로 시장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 것 아닌가 등등의 다양한 해석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올 수밖에 없거든요.
▷ 노은지 : 서울시장?
▶ 장예찬 : 그런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제도 개선에 초점을 두고 한 가지만 통과시켜도 혁신위는 할 일 다 한 거거든요. 그리고 우선순위로 무엇 한 가지를 해야 하나. 여기에 대한 고민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고. 그런데 결국에는 전대로 이 문제를 치유할 수밖에 없어요.
당원들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내가 뽑은 당대표가 하자는 대로 혁신하자는 건 박수 치지만 내가 뽑지도 않은 사람이 칼춤 추고 휘두르면 쟤 뭐야? 너 뭔데가 되는 거예요. 할 말 없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혼란과 당내 분열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안은 조기 전당대회 빨리 일정을 잡고 당대표 후보들이 어떤 식으로 혁신할 것인가 공약 들고 나오는 걸 가지고 당원들이 평가하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 이기인 : 짧게 말씀드리면 계파 서약서를 쓴다고 계파가 없어지는가. 활동하는 계파가 소멸되는가? 그건 아니거든요. 계파가 있어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계파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계파들끼리 모여서 건전하게 토론하고 정쟁하고 논쟁하고. 한 가지 지향성을 가지고 당을 잘 운영하라고 하는 것일 텐데 계파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치부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잘못된 것 같고 언더73이라고 하는 것은 원내 의원들이 속하지 않은 유튜브 모임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이걸 가지고 하나의 계파로 치부하면서 한 덩어리로 여겨서 이걸 당내 갈등으로 여겨야 되는 것이 저는 잘못된 문제 의식에서 기인한 것 같아요.
▷ 노은지 : 기인한 것 같다.
▶ 이기인 : 기인이 기인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을 청구를 해서 내일 오전에 신문 기일이 진행이 되거든요. 조사에 불응을 계속하고 있잖아요.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의도는 뭡니까?
▶ 장예찬 : 사법적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거고요.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피의자라고 할지라도 방어권 행사하는 걸 우리가 제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수사를 받거나 또는 불구속수사를 받을 전례를 보면 강제인치나 이런 것들은 사실상 국민적 공감대라든가 국민 분열을 우려해서 다 불가능했었거든요. 특검이 공정하게 수사하는 거 좋습니다. 거기에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이제까지의 전례라든가 국민 분열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최소한의 선은 특검도 지켜야 하고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나 이런 분들도 검찰 조사에서 전부 다 일종의 묵비권 행사하는 방식으로 나왔잖아요. 다만 재판 절차에는 정말 건강상 이유가 심각한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참석해서 본인의 방어권을 행사하고 의견을 내면서 사법 절차에 대해서는 여야,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순응하고 협조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치권이 여기에 과몰입해서 사법절차 진행에 숟가락 얻는 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민주당의 지도부가 굉장히 강한 발언으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 평생 햇빛 못 본다. 이런 발언하는 것도 여당가 그런 말을 하는 게 수사기관이나 사법부에 대한 압박 외압으로 오해될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은 그냥 사법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는지만 제도로 지키면 되는 것이지, 특정 개인에 대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사법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서 지나치게 왈가왈부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을 위배하는 위험한 행위일 수 있다. 이런 인식을 여야 모두가 가지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특검 조사에서는 불응을 하면서 어제는 모스 탄이라는 미국 교수인데 이분을 접견을 하려다가 불응이 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못 만나게 된 상황이에요. 특검에서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그랬더니 전한길 강사가 모스 탄 교수와 같이 구치소 앞으로 몰려가서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공개를 했는데 이거는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반응을 내놨거든요.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조사에는 계속 응하지 않고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강하게 설파하는 그런 교수를 만나겠다고 하는 행보 자체가 크게 납득은 안 가서.
▶ 이기인 : 결국 특검이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렸죠. 모스 탄 교수 같은 경우는 사실 부정선거 설파 논리를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지금으로써는 힘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힘이 되는 사람한테 접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일 거예요.
그것까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자꾸 한 나라의 대통령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께서 부정선거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자괴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강제구인도 거부하고 자꾸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했었던 모습이 대체 왜 그러냐고 우리가 해석해보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한 피의자가 진술거부권 행사하고 묵비권 행사하고 강제구인을 거부하려는 그 사례에 대해서 뭣하러 수사를 하느냐, 우리 수사 전략만 노출될 텐데라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결국 이제 범죄와 혐의를 부정함으로써 얻는 이익이라는 것을 경험자로 알기 때문에 아마도 이 수사는 거부하되 그 수사상에서 특검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 메모하고 기억해놨다가 재판정에서 다퉈보겠다고 하는 그 검사 출신 윤석열의 경험에 의한 바이브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 노은지 : 혹시 장예찬 최고는 구치소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의 생활이나 이런 거 접하신 게 있나요?
▶ 장예찬 : 따로 제가 언론 보도 외에 접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모스 탄 전 대사나 이런 분들의 주장에 저도 동의하지 않아요. 다만 그게 국민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라도 누구를 접견하고 말고는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냥 피의자들의 권리잖아요. 무슨 아주 흉악범이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면 접견조차 막는 건 저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보거든요. 거기에 그 주장에 동의해서 그게 옳다고 지지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특검이 무리수까지 두면서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게 지나친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특검 입장에서도 사실은 재구속까지 성공했고 기소하겠다는 거잖아요. 재판 유리하게 진행할 거고.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게 어쨌든 여전히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고 한때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인데 무리한 정치 보복이나 핍박의 프레임으로 끌고가는 게 좋아보이는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수사기관이 수사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피의자는 방어권이나 누구든 접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다들 쿨하고 드라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기인 : 감사합니다.

장예찬 "우상호 발언, 이진숙 강선우 정리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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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요즘에 한창 논란인 국회 인사청문회 얘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 또 거취를 어떻게 할 거냐를 가지고 계속 시끄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보니까 이게 야권에서만 지적을 하는 게 아니고 국민정서법 위반이라고 하면서 진보, 야권, 친여단체, 그리고 민주당의 전현직 보좌관들까지도 입장을 내서 반대를 하잖아요. 이건 그러다 보니까 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도.
▶ 이기인 :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요. 그리고 또 어제는 SBS에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현직 회장이라고 하는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퇴해야 한다. 보좌진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걸 직접 전달하잖아요. 그만큼 강선우 의원이 띠고 있는 갑질 논란이라는 게 예사 문제가 아니란 것이 드러난을 것 같고 특히 SBS 같은 경우에도 전직 보좌진과 수개월 간 텔래그램을 확보하고 있고 있다. 그리고 보도 말미에 다른 갑질 내용까지 지금 포함돼 있다고 지금 예고한 상태여서 아마 강선우 의원이 벌벌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뭐가 더 공개될지 모르니까.
▶ 이기인 :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기자들 모여 계시는 정보방에서도 다른 내용의 의혹들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제가 방송에서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매우 험한 것이 지금 기다리고 있다.
▷ 노은지 : 더 험한 것이 나올 수 있나요? 비데랑 음식물쓰레기 말고도요?
▶ 이기인 : 다른 논란들이 지금 켜켜이 쌓여있는 게 있어서 보도를 준비하고 계시는 기자님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장예찬 : 여의도에서는 변기 수리 갑질 정도가 약과다.
▷ 노은지 : 그래요?
▶ 장예찬 : 더 심한 갑질 내용들도 많다는 풍문이 보좌진들 사이에 떠돌고 있고요. 무엇보다 저는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어제 공개 성명으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민주당 보좌진 전체의 상징성을 지니는 인원들이 나섰다는 뜻이기 때문에 강선우 의원 1명 장관 시키려다가 함께 선거를 치르고 고생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수천 명의 보좌진과 그 가족들, 동지들 전부를 적으로 돌릴지 모르는 큰 위험 부담을 지금 대통령실과 당이 느끼게 된 것 같고요. 우상호 정무수석의 메시지에 힌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안 좋은 여론을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 대통령도 알고 있다고 말했잖아요. 강행할 거면 정무수석이 그런 말 안 해요. 김민석 총리 때도 언론과 여론의 많은 질타가 있었지만 그때 여론이 나쁜 건 알고 있다. 대통령도 보고 있다. 이런 말 안 했거든요. 그냥 해명할 거로 믿는다. 결정적 한 방 없다는 말로 눙치는 걸 강행할 때 메시지인데 정무수석이 이런 말을 해버리면 만약에 임명을 강행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알고도 눈 감아주는 게 돼버리잖아요.
▷ 노은지 : 지금 시중에 평가를 다 듣고도 그냥.
▶ 장예찬 : 책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는 셈이죠. 저는 정무수석이나 대통령실에 정무적 보좌하는 라인들은 이미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는 정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미 봅니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 전에 자진 사퇴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 주말 사이에 열어둔 것이 아닌가. 만약 자진 사퇴 움직임이 없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주말을 기점으로 그전에는 두 후보자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지금 하나만 여쭤보면 지금은 우상호 정무수석 얘기는 했고 오늘 아침에 이규연 홍보수석소통비서관 발로 나온 대통령실의 바로잡습니다는 강선우 후보에 대해 자진 사퇴로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니까 바로잡는다.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냈어요. 이거는 그러면 우상호, 이규연 두 수석 간 의견이 다른 겁니까? 아니면 물밑에서 자진 사퇴를 설득하려고 공식적으로 이렇게 낸 걸까요?
▶ 이기인 :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실에서 결단을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진숙 후보자도 그렇고 강선우 의원 후보자도 그렇고 강선우 의원이 받는 지금 논란이 갑질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갑질 논란에서 자유로웠느냐? 그것도 아니었거든요. 경기도청 시절에 제사 음식을 가지고 와라, 정무직 공무원들 시켜서. 또 샴푸 채워놔라. 샌드위치 사와라는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고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논문 표절이 뜨거운 화제인데 가천대에서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것도 이재명 대통령 아닙니까?
▷ 노은지 : 본인이 과거에 받았던 의혹들이군요.
▶ 이기인 : 그렇죠. 내용은 다른데 모양은 같으니까 이 두 가지 이유로 이진숙 후보자와 강선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면 어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부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는 결단을 못할 거예요. 그래서 아마 정무직 공무원 내지는 주변인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자진 사퇴를 설득하고 있는 거 아니냐, 물밑에서. 이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예찬 : 제가 국정 참여해본 경험으로 보통 홍보수석실은 주도권을 지닌 참모실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어느 정권이나.
▷ 노은지 : 그래도 뭔가 정리된 정말 컨펌을 받은 입장만 내는 곳 아닌가요?
▶ 장예찬 : 그러니까 공식입장을 내는 거죠. 그런데 정무수석실 같은 경우는 또는 대통령의 측근들은 물밑에서 기자들 만나서 이런 기류가 있다.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어떤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수석의 저런 메시지는 일종의 분위기 잡기용이지, 크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요. 정부에서 이런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장관들 낙마하면 국정동력 상실되는 거 아니냐.
제가 윤석열 정부 초기에 지도부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저도 그 당시 김 복지부장관 후보자 등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었거든요. 장관이 낙마해서 국정 동력이 상실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반대하는 장관을 억지로 밀어붙이면 국정 동력이 상실되는 겁니다. 오히려 깔끔하게 인정하고 검증이 미비했다. 새로운 더 좋은 사람을 찾아내겠다고 하면 국정 동력이 별로 상실되지 않아요.
그런데 권력자의 위치에 서고 권력을 잡으면 티끌만한 실수도 인정하기 싫어지는 게 권력의 속성인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야당 입장에서 그냥 강선우 후보자나 이진숙 후보자 강행해 주면 차라리 두고 두고 때릴 소재가 생기니까 땡큐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하고 바꿔버리면 더 뭐라고 말할 여지가 없잖아요. 그냥 하루짜리로 끝나버리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충언을 하자면 국정 동력 생각하면 하루 빨리 인정하고 바꾸는 게 또는 자진 사퇴를 이끌어내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누가 낙마하는 게 국정 동력 상실이 아니라 잘 정리하는 게 오히려 국정 동력에는 힘을 받는 그런 결정이다.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는 청문회에서 정면돌파식으로 나온 것 같은데요. 특히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다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카피킬러도 신뢰할 수 없는 거다.
▶ 이기인 : 그러니까요. 유사율 10% 저희가 돌려보니까 아래였다고 얘기하는데 금방 또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이 난 게 어저께 채널A 단독보도인가요? 한국연구재단 지침상 이진숙 후보자의 말이 안 맞다는 걸 바로 검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공계 논문, 학계에 따르면 기여도에 따라서 그 저자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 이공계는 다르다고 얘기를 했는데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지침상 기존의 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그대로 실을 때는 원저자를 1저자로 쓰는 게 맞다고 지금 나와 있는 거잖아요, 그 기준에.
바로 이제 반박 당할 거짓말을 바로 하는 거니까 이진숙 후보자는 해명을 할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같고요. 자녀의 조기유학 관련해서도 자녀가 워낙 강력하게 원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거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고 보기 때문에 해명을 할수록 논란만 키우고 있다.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두 분도 질문을 하면서 교수님 얘기를 들었는데 설명을 듣다 보니까 이공계라서 다르다는 것도 말이 안 맞는 해명 같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 이기인 : 논문이 아니더라도 어저께 정책질의를 했을 때 유보통합이나 AI 교과서나 특목고, 자사고에 대해서 말을 못하잖아요. 뒤에 있는 보좌진들인가요? 교육 공무원들한테 계속해서 쪽지를 받으면서 답변을 받는데 그조차도 읽어내려가지 못해서.
▷ 노은지 : 뒤에 와서 계속 설명해 주고 이런 분들이.
▶ 이기인 : 네. 청문회 직원들이 여야할 것 없이 전부 다 답답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들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더욱 심한 문제가 또 있습니다. 뒤에서 쪽지를 건네주는데 어저께 보도에 나왔지만 동문서답하라. 이렇게 쪽지를 건넸다는 거 아니에요. 뒤에 있는 그분들이 보좌진인지 아니면 교육 공무원인지 모르겠지만 이진숙 후보자에게 동문서답하라.
잘 알고 있어도 대답하지 마라.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일단 즉답을 피하고 시간을 끌라는 식으로 포스트잇에 메모가 적혀 있어서 논란이 있었다는 겁니다. 후보자도 문제인데 그 후보자를 보좌하고 있는 보좌진마저 그런 정신이라면 이거 교육 완전히 망쳐놓겠다는 심산인 거죠.
▷ 노은지 : 그런데 분위기가 오히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조금 더 여론이 악화되고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명됐다. 이런 식으로도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어떨까요?
▶ 장예찬 :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갑질입니다. 제자 논문 표절, 제1저자 강탈도 약자인 제자들에게 갑질을 한 거죠. 그런데 지금 청년들과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사회적 이슈가 바로 갑질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억강부약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게 사실은 약자들을 띄우겠다.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것인데 최악의 갑질을 저지른 두 사람을 둘 중에 하나라도 장관으로 임명하고 강행하게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억강부약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본인도 갑질한 거 아니냐는 여러 의혹이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인사가 핵심 메시지인데 아무리 정권 초 허니문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사람 임명 강행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요.
이 정도 사안이 왔으면 자진 사퇴를 하는 게 맞죠. 그게 아니면 정무 라인이나 당에서 자진 사퇴를 종용해줘야 하는데 대통령이 직접 결단하거나 후보자한테 전화해서 사퇴하라고 하는 건 상당히 부담이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나 지도부를 보면 다 예스맨밖에 없잖아요. 아첨하는 신하들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은 당이 물밑에서 나서서 두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진즉 했어야 한다. 그게 되지 않으면 부담은 점점 더 이재명 대통령이 크게 쥘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그렇게 용산에 출장소라고 했었던 국민의힘조차도 초반에 일부 후보자들의 문제에 있어서 자진 사퇴시켜야 한다. 이런 의사는 전달했고 일부 관철이 됐었거든요.
▶ 이기인 : 여기 앞에 증인이 있잖아요.
▷ 노은지 : 네. 관철을 시키셨잖아요.
▶ 장예찬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
▶ 이기인 : 잘못된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언론 메시지를 냈었던 최고위원 지도부가 있는데 그것과 대비해서 민주당이 정말 내로남불하고 있는 거죠.
▷ 노은지 : 너무 억울하네요. 그때 그렇게 했는데 용산 2중대 소리를 듣고 민주당은 지금 그 정도가 아니라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곧 장관님 될 강선우 의원 이러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보좌관이 문제 있을 수도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 장예찬 : 그런데 김병기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 방에도 보좌관들이 다 있을 거거든요. 그 보좌관들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일까. 저는 약자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정서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기인 : 저도 덧붙여서 강선우 의원실에서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보좌진들이 너무 안타까운 게 보좌진의 갑질 논란 관련해서 관련 대응, 말씀 자료, 논리들을 그 보좌진들이 썼을 거라는 말이에요. 얼마나 자괴감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고. 장예찬 최고처럼 그때 당시 바른 말을 했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할 말이 생기는 거거든요. 민주당도 그걸 다시 되새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청문회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어제 또 한 분의 파장을 일으키는 기자간담회가 있었는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차 인적 쇄신 대상을 지목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루뭉술한 게 아니라 실명으로 4명을 저격했어요. 윤상현, 나경원, 장동혁,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원장까지 4명이 꼽혔는데 이 4명이 왜 꼽힌 걸까요? 리셋코리아.
▶ 장예찬 : 최근에 리셋코리아 행사에 참여했거나 또는 반성 그만하자. 우리가 싸우는 야당이 되자는 주장을 한 분들인 것 같은데요. 여섯 글자로 제가 요약하면 무자격 급발진입니다, 윤희숙 위원장의.
▷ 노은지 : 무자격 급발진.
▶ 장예찬 : 혁신위원장 누가 뽑았나요? 그냥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거잖아요.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뽑은 혁신위원장이 아니거든요. 누군가의 정치 생명을 끊고 말고 나가라 마라 할 때는 그만한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이 필요해요. 이런 조치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당대표도 어렵게 어렵게 추진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이 네 사람이 문제가 있다, 없다, 제가 이 네 사람의 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자격 자체에 있어서 이런 식으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 나가라 마라 하게 되면 그냥 당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나랑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 그냥 아무나 다 나가라고만 하다가 다 4년 지나게 되는 거예요. 애초에 혁신위를 억지로 띄운 것 자체가 저는 안철수 의원의 사퇴 이후에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고요. 하루 빨리 송언석 비대위가 중심을 잡고 전당대회 일자를 발표하면 당대표 후보들이 공약을 가지고 나올 거잖아요.
그중에는 친윤 다 나가라고 하는 분이 있을 거고 무슨 소리냐, 내부 총질만 하는 친한 나가라고 하는 분이 있을 거고 뭐가 선택을 받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면 절차적 정당성이나 명분이라는 게 생깁니다. 그렇게 인적 쇄신도 풀어나가야 하는데 임명받지 않은 권력자,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임명 권력이죠, 임명을 받았으니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누구 나가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무자격 급발진이고 이건 당내 분란만 야기할 뿐, 계파 갈등 치유라든가 통합이라든가 하나로 똘똘 뭉치고 진짜 혁신하는 데는 저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거취를 표명하라고 해서 명확히 어떻게 하라는 건지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는데 당장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는 이런 반응을 했거든요. “지금 어떤 거취를 표명할 것은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다.” 그런데 이 말도 맞는 게 청문회가 한참 진행 중이고 국민의힘이 화력을 거기에 집중한 날 이렇게 인적 쇄신 대상 4명 실명을 발표해버리니까.
▶ 이기인 : 무자격 급발진 여섯 글자 공감하고요. 저도 여섯 글자로 얘기하자면 공수표 공염불 같다. 결국 이제 이런 말과 글들은 누구나 쓸 수 있어요. 관철될 수 있느냐, 지켜낼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혁신위 인선 의결 구조라는 게 이중 의결 구조다 보니까 혁신위에서 올리면 비대위에서 한 번 더 의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송언석 비대위가 받겠냐고요. 송언석 비대위가 임명한 윤희숙 혁신위가 송언석 비대위 물러나라고 얘기하는데.
▷ 노은지 :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거취를 표명하라고 하니.
▶ 이기인 : 물러나라는 것 아닙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송언석 비대위원이 그걸 받을 거냐, 손 들고 여론을 주도했었던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이 윤희숙 위원장 아닙니까? 결국 이런 혁신의 정당성, 남을 지적할 수 있는 자격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없고 본인도 포함돼 있는 8대 사건에 대해서 당신들만 사과했으면 된다는 그 구호가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소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죠.
▷ 노은지 : 그러면서 또 하나 얘기했던 게 의원총회가 곧 열릴 텐데 107명 의원 전원이 계파 활동을 근절하겠다. 이런 서약서를 쓰자고 했거든요. 이거 호응이 있겠습니까?
▶ 장예찬 :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혁신위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혁신위는 제도를 건드려야 하거든요. 이를테면 지금 국회의원 공천 이 사람이 왜 하지? 그냥 당대표랑 친한 공관위원장이 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잖아요. 그런데 비례대표 공천이나 국회의원 공천을 공관이나 당대표가 주무르는 게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하게 하겠다. 지방선거 공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짬짬이 하는 게 아니라 당원들이 전원 경선하게 하겠다. 오픈 프라이머리 이런 것들. 우리는 전략공천이 없는 당이다.
이런 제도 개선을 가지고 돌파하고 당헌당규에 심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도 건드렸다가 또 보니까 언더73이다, 친한계도 건드렸다가 중구난방 좌충우돌. 저는 윤희숙 위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하고 싶은 게 많고 제한된 시간과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았다는 명분이 없는 것에 비해서 욕심이 지나치다 보니까 무리수가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면 이제 여의도에서 어떤 말이 나오냐? 윤희숙의 자기 정치 아닌가. 이러다가 다음번 스스로 시장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 것 아닌가 등등의 다양한 해석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올 수밖에 없거든요.
▷ 노은지 : 서울시장?
▶ 장예찬 : 그런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제도 개선에 초점을 두고 한 가지만 통과시켜도 혁신위는 할 일 다 한 거거든요. 그리고 우선순위로 무엇 한 가지를 해야 하나. 여기에 대한 고민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고. 그런데 결국에는 전대로 이 문제를 치유할 수밖에 없어요.
당원들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내가 뽑은 당대표가 하자는 대로 혁신하자는 건 박수 치지만 내가 뽑지도 않은 사람이 칼춤 추고 휘두르면 쟤 뭐야? 너 뭔데가 되는 거예요. 할 말 없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혼란과 당내 분열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안은 조기 전당대회 빨리 일정을 잡고 당대표 후보들이 어떤 식으로 혁신할 것인가 공약 들고 나오는 걸 가지고 당원들이 평가하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 이기인 : 짧게 말씀드리면 계파 서약서를 쓴다고 계파가 없어지는가. 활동하는 계파가 소멸되는가? 그건 아니거든요. 계파가 있어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계파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계파들끼리 모여서 건전하게 토론하고 정쟁하고 논쟁하고. 한 가지 지향성을 가지고 당을 잘 운영하라고 하는 것일 텐데 계파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치부를 해버리니까 문제가 잘못된 것 같고 언더73이라고 하는 것은 원내 의원들이 속하지 않은 유튜브 모임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이걸 가지고 하나의 계파로 치부하면서 한 덩어리로 여겨서 이걸 당내 갈등으로 여겨야 되는 것이 저는 잘못된 문제 의식에서 기인한 것 같아요.
▷ 노은지 : 기인한 것 같다.
▶ 이기인 : 기인이 기인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을 청구를 해서 내일 오전에 신문 기일이 진행이 되거든요. 조사에 불응을 계속하고 있잖아요.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의도는 뭡니까?
▶ 장예찬 : 사법적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거고요.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피의자라고 할지라도 방어권 행사하는 걸 우리가 제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수사를 받거나 또는 불구속수사를 받을 전례를 보면 강제인치나 이런 것들은 사실상 국민적 공감대라든가 국민 분열을 우려해서 다 불가능했었거든요. 특검이 공정하게 수사하는 거 좋습니다. 거기에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이제까지의 전례라든가 국민 분열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최소한의 선은 특검도 지켜야 하고 반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이나 이런 분들도 검찰 조사에서 전부 다 일종의 묵비권 행사하는 방식으로 나왔잖아요. 다만 재판 절차에는 정말 건강상 이유가 심각한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참석해서 본인의 방어권을 행사하고 의견을 내면서 사법 절차에 대해서는 여야,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순응하고 협조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치권이 여기에 과몰입해서 사법절차 진행에 숟가락 얻는 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민주당의 지도부가 굉장히 강한 발언으로 극형에 처해야 한다. 평생 햇빛 못 본다. 이런 발언하는 것도 여당가 그런 말을 하는 게 수사기관이나 사법부에 대한 압박 외압으로 오해될 우려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은 그냥 사법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는지만 제도로 지키면 되는 것이지, 특정 개인에 대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사법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서 지나치게 왈가왈부하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을 위배하는 위험한 행위일 수 있다. 이런 인식을 여야 모두가 가지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특검 조사에서는 불응을 하면서 어제는 모스 탄이라는 미국 교수인데 이분을 접견을 하려다가 불응이 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못 만나게 된 상황이에요. 특검에서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그랬더니 전한길 강사가 모스 탄 교수와 같이 구치소 앞으로 몰려가서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공개를 했는데 이거는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반응을 내놨거든요.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조사에는 계속 응하지 않고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강하게 설파하는 그런 교수를 만나겠다고 하는 행보 자체가 크게 납득은 안 가서.
▶ 이기인 : 결국 특검이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렸죠. 모스 탄 교수 같은 경우는 사실 부정선거 설파 논리를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지금으로써는 힘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힘이 되는 사람한테 접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일 거예요.
그것까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자꾸 한 나라의 대통령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께서 부정선거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자괴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강제구인도 거부하고 자꾸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했었던 모습이 대체 왜 그러냐고 우리가 해석해보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한 피의자가 진술거부권 행사하고 묵비권 행사하고 강제구인을 거부하려는 그 사례에 대해서 뭣하러 수사를 하느냐, 우리 수사 전략만 노출될 텐데라는 말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결국 이제 범죄와 혐의를 부정함으로써 얻는 이익이라는 것을 경험자로 알기 때문에 아마도 이 수사는 거부하되 그 수사상에서 특검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 메모하고 기억해놨다가 재판정에서 다퉈보겠다고 하는 그 검사 출신 윤석열의 경험에 의한 바이브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 노은지 : 혹시 장예찬 최고는 구치소 안에서 윤 전 대통령의 생활이나 이런 거 접하신 게 있나요?
▶ 장예찬 : 따로 제가 언론 보도 외에 접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모스 탄 전 대사나 이런 분들의 주장에 저도 동의하지 않아요. 다만 그게 국민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라도 누구를 접견하고 말고는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냥 피의자들의 권리잖아요. 무슨 아주 흉악범이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면 접견조차 막는 건 저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보거든요. 거기에 그 주장에 동의해서 그게 옳다고 지지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특검이 무리수까지 두면서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게 지나친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특검 입장에서도 사실은 재구속까지 성공했고 기소하겠다는 거잖아요. 재판 유리하게 진행할 거고.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게 어쨌든 여전히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고 한때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인데 무리한 정치 보복이나 핍박의 프레임으로 끌고가는 게 좋아보이는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수사기관이 수사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피의자는 방어권이나 누구든 접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다들 쿨하고 드라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기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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