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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모든 게 내 탓”…구속 예감한 듯 미리 입장문
2018-03-23 19:31 뉴스A

어젯밤 자택을 나서는 이 전 대통령의 표정은 체념한 듯 담담해 보였습니다.

일찌감치 구속을 예감한 듯 하루 전에 입장문을 써놓았습니다.

영장이 발부 이후 구치소까지의 73분을 윤준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에는 늦은 밤까지 정적만 흘렀습니다. 영장이 발부된 때는 심사를 시작한 지 약 13시간이 지난 어젯밤 11시 6분이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모든 게 내 탓"이라며 3장짜리 자필 입장문을 올렸고, 법원에서 영장을 받은 검찰은 밤 11시 44분 서울중앙지검을 출발했습니다.

검찰이 논현동 자택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별수사2부장은 자택에 직접 들어가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검찰이 영장을 집행하는 동안 측근 20여 명이 자택을 나와 담벼락에 줄지어 섰고, 이 전 대통령은 자정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수갑을 채우지 않은 채 이 전 대통령을 검찰 차량에 태웠습니다.

이 차량은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용하는 관용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가족과 측근들의 배웅 속에 자택을 떠난 지 17분 만에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73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hih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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