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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창원-군산…더 힘든 지방 자영업자
2018-07-18 19:34 뉴스A

최저임금 인상은 수도권 밖 자영업자들에 더 큰 짐입니다.

군산과 창원과 같은 고용위기지역의 경우 더욱 심각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한창이지만 테이블은 텅 비어있습니다.

점심, 저녁 예약판은 며칠째 아무것도 적질 못했습니다.

지역 경제를 이끌던 조선업이 몰락한 이후 매출은 절반 이상 준 상황.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도 버거웠던 자영업자들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종업원을 계속 둘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위원재 / 음식점 주인]
"4대 보험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는 두 배, 세 배 애로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죠."

5층 짜리 상가 건물에 문을 연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건물마다 세를 놓는다는 광고문이 붙어있습니다.

최근 2년 새 현대 중공업과 GM 공장이 문을 닫으며 1만7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군산시.

상인들은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이젠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정육점 주인]
"사람 쓸 정도나 돼야 주든지 하죠. 사람이 없는데 최저임금 아무 의미 없어요."

경기 침체의 여파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창원과 군산, 울산 등 9개 지역.

그런데도 다른 곳과 같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산지역 상인]
"상상도 못 할 경기예요. 여기 경기가 바닥이다 못해 밑으로 한창 넘어가고 있잖아요."

일본과 미국은 지역의 경제 규모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역별 특수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현승 정승환
영상편집: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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