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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주식시장 요동…투자경고 종목 지정
2018-07-18 19:47 뉴스A

'보물선' 논란으로 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150조 원어치의 보물이 실려 있다는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얘기입니다.

한 회사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주식 시장이 요동쳤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나섰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바닷속, 이끼가 잔뜩 낀 선체 옆면으로 흐릿하게 새겨진 글자가 보입니다.

[현장음]
"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이름을 찾았어요."

'신일 그룹'이란 회사가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회사 측은 "이 배에 5천 상자의 금괴와 금화 등 150조 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있다"며 "9월에서 10월 사이 선체를 인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주식시장입니다.

신일그룹이 인수 예정이라고 주장한 제일제강 주가가 하루 만에 30% 급등하며 부정거래와 주가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는 제일제강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인양 비용도 문제입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10%를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15조(원)를 내야 하는 거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전화 온 것도 없고, 방문한 것도 없고… "

'돈스코이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0년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를 인양 중"이라고 밝힌 이후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져 투자자들만 손해를 봤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편집 : 박은영
영상출처 : 신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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