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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에 뚫린 저유소…왜 대형 화재로 이어졌나
2018-10-09 19:36 뉴스A

풍등에 달려있던 작은 불씨가 어떻게 밀폐 된 기름 탱크를 폭발시켰을까요?

환기구가 불꽃을 탱크 안으로 끌어당기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형차 10만 대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휘발유가 들어있던 기름탱크는 폭발 충격에 지붕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버렸습니다.

17시간 동안 계속된 이번 화재는 풍등 불씨가 기름 탱크 주변 잔디밭에 옮겨 붙으며 시작됐습니다.

잔디를 따라 퍼진 불길은 탱크 속 유증기를 밖으로 빼내는 환기구 근처까지 확산됐고, 환기구를 따라 탱크 내부로 들어가 유증기와 만나면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조영완 / 대한송유관공사 팀장]
"(유증기가) 안에서 나오면서 밖에 있는 불꽃을 만났고 그러면서 불꽃이 안으로 확 들어가면서 폭파가 일어난 거죠."

탱크 내부 폭발 위험을 낮추려 유증기를 배출하는 환기구가 불길을 탱크 내부로 들이는 통로 역할을 한 겁니다.

소방 전문가들은 유증 환기구에 외부 불꽃 유입을 막는 장치가 없었던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유증기 환기구는) 보통 배출되는 것이지. 불꽃이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유증기를 공기 중에 흘려보내지 않고 액화시켜 회수하는 장비만 달았어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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