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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美 비판한 왕이…3시간 만에 돌아간 폼페이오
2018-10-09 19:25 뉴스A

미국과 중국이 이 정도로 으르렁거릴 줄은 몰랐습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이 어제 베이징에서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딱 3시간 머물다 떠났습니다.

보도에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시작되자 왕이 부장은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비핵화 관련 북한 요구에 적극 응하라면서 중국은 중국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무역전쟁과 군사갈등이 심화되기 전인 지난 6월 베이징 회담 때보다 냉랭해진 모습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6월)]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때 생기는 힘을 보았습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도 차이가 났습니다.

관영 CCTV는 어제 메인뉴스에서 회담 소식을 아예 다루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도 없이 베이징에 3시간 정도 머물다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장관 귀국 뒤 북한 FFVD를 달성하기 위한 미중 양국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짧은 보도자료만 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인권 문제와 대만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미중의 강경 대치 구도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중을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양국 관계가 북한 비핵화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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