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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사준 내 아들 점퍼인데…” 어머니의 절규
2018-11-18 19:06 뉴스A

'인천 중학생 추락 사건'의 가해자가 숨진 피해 학생에게서 패딩 점퍼까지 빼앗아 입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구속될 때 입고 있던 바로 그 점퍼인데요. 숨진 학생의 어머니가 아들의 점퍼를 알아보면서 추가 범행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해 떨어져 숨지게 한 가해 학생 4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섭니다.

그 중 한 명이 입고 있는 이 베이지색 패딩 점퍼는 바로 숨진 피해 학생의 점퍼였습니다.

러시아 국적인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저 패딩도 내 아들의 것"이라며 SNS에 러시아어로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습니다.

평소 변변한 점퍼 하나 없는 아들을 위해 어렵게 장만해준 옷이라는 사연에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 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지인]
"백화점에서 할인판매 하는 거 사가지고. 보자마자 그냥 울컥하면서 울더라고요. 울고선 저건 제 아들껀데…"

가해 학생은 옥상에서 벌인 집단 폭행 때도 피해 학생의 점퍼를 입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옥상으로 올라갈 당시에는 CCTV 상에 피해자가 이 옷을 입고 있진 않았어요. (패딩) 원소유주는 피해자 것으로 확인이 돼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될 때까지 옷을 갈아입을 기회가 없어 점퍼를 뺏어 입은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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