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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은 ‘안갯속’…노사 갈등에 골병드는 자동차업계
2019-04-10 20:03 뉴스A

국내 자동차업계 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생산 자체가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인데, 노사 갈등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르노삼성 노조는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0월 임단협이 시작된 이후 53번째입니다. 역대 최장, 최다 파업입니다.

쟁점은 회사가 노동자의 업무 위치를 바꿀 때, 노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입니다.

사측은 인사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파업으로 르노삼성의 누적 손실액은 2500억 원에 달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금 최악으로 가는 상태라고 볼 수 있고요. 이 상태로 가게 되면 모두 다, 노사 양측이 다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아차 노조 일부는 해외 생산을 중단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생산 물량을 국내로 가져오자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27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해외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노조의 밥그릇 지키기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최종식 쌍용자동차 전 사장은 "노사가 손잡지 않으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정말 다 죽는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쌍용차는 9년 연속 무분규를 바탕으로 지난해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르노삼성은 최하위인 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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