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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전 조작…‘500억 탈세’ BAT 코리아 기소
2019-04-10 20:01 뉴스A

세계최대 담배회사 BAT의 한국 자회사가 세금 수백 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15년 담뱃갑 인상을 앞두고 전산 조작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

국내에선 자회사 'BAT코리아'를 통해 '던힐' '로스만' 등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3%, 매출규모 3위에 올라 있습니다.

검찰은 BAT코리아가 세금 503억 원을 탈루했다며 가이 멜드럼 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3명과 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1일 기준으로 담뱃값 인상이 예고되자 BAT 코리아가 하루 전날, 자사 담배 2463만 갑이 반출된 것처럼 전산 조작을 했다는 겁니다.

개별소비세 신설과 지방교육세 인상 등으로 하루 사이 세금이 1082.5원 올랐는데, 담뱃세는 소매 시점이 아니라 제조장 반출 시점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검찰은 BAT 코리아가 허위 반출을 통해 세금 납부는 1갑당 2500원 기준으로 하고,

판매는 가격이 오른 뒤 4500원 대에 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봤습니다.

[최교일 / 자유한국당 의원 (2016년 국정감사)]
"실제로 (담배를) 반출하지 않고 반출한 것으로 가장해서, 2400만 갑 정도를 허위 반출신고 해서… "

BAT 코리아 측은 "어떤 범법행위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회사와 직원의 무죄를 입증할 방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창원)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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