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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노예계약설 유진박…매니저에 또 착취 당했다
2019-06-10 19:39 사회

과거 소속사로부터 학대 수준의 대우를 받았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또 지인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매니저에게 7억 원에 가까운 사기 피해를 당했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비발디 사계 中 '겨울'(지난 2001년)

3살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8살 때 장학금을 받고 미국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에 입학, 21살에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국내 데뷔 직후 낸 클래식 음반은 100만 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이클잭슨 내한 공연과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연주자로 초청받았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전 매니저의 감금 폭행 의혹과 노예계약설이 불거지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경찰이 매니저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지난 2013년 곱창집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공개돼 다시 '착취'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에 유진박의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 씨는 1990년대 유진박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매니저.

전 매니저와 결별한 유진 박이 4년 전 어머니를 여읜 뒤 손을 잡았습니다.

[김모 씨 / 현재 매니저 (지난 2017년)]
"예전 매니저분들이 유진이의 조울증 증상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거죠. 제 생각엔.

김 씨는 유진박 명의로 사채를 2억 원 빌려 쓰고, 유진박의 땅을 팔아 4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김동현 / 유진박 측 변호사]
"유진박 씨 본인의 장애 때문에 다른 서류에 서명하는 것처럼 해서 (사기·횡령을) 한 게 아니냐 하는 혐의가 있는 거죠."

경찰은 매니저 김 씨를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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