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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아픔 담았다…그리운 동생 향한 노래
2019-06-10 20:21 문화

세월호 참사로 막내동생을 잃은 권오현 씨가 그리움과 위로의 마응을 담은 음반을 냅니다.

이현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매 순간' 중]
"조금만 더 기다려줘 우리가 다시 만날 그 날을"

내일 공개되는 곡 '매 순간'

세월호 참사로 열살 어린 막내 동생을 잃은 권오현 씨가 동생 오천 군을 향해 직접 만들어 불렀습니다.

[권오현 / 세월호 유족]
"잘 지내는지 나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나도 여기서 지내는 게 너무 힘들어서 가끔은 너를 밀어낸 적도 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내가 너무 힘드니까… "

권 씨는 아버지를 여읜 이듬해 동생마저 잃자, 트라우마로 음식을 게워내는 폭식증에 걸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곡 작업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찾았다는 권오현 씨.

사고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다른 사람들에게 노래로 위로를 전합니다.

[권오현 / 세월호 유족]
"지나간 과거 혹은 떠나간 소중한 사람들을 마음껏 추억할 수 있는 그런 곡으로 들렸으면 좋겠어요."

노래 '매 순간'은 윤종신 '좋니'의 작곡가 포스티노 등 20여 명이 참여해 만들어졌습니다.

음원 수익금은 사고 피해 유족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

[권오현 / 세월호 유족]
"형이 하늘로 편지를 쓰도록 노력해볼게. 잘 지내고 있고 시간이 지나서 형이 찾아갔을 때 그때 당당할 수 있게 열심히 잘 지내다 갈게."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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