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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숨기는 한국인 관광객…인기 방문지도 ‘썰렁’
2019-08-02 19:50 뉴스A

일본을 향하는 한국 관광객이 뚝 끊겼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후쿠오카에는 한국인 여행객이 조금 있었지만, 평소라면 자랑했을 자신의 여행 사실을 숨기고 싶은 분위기입니다.

염정원 기자의 현지 르포입니다.

[리포트]

[염정원 기자]
"일본 규슈의 현관으로 불리는 후쿠오카 하카타역 앞입니다.

주변에 있는 쇼핑몰과 버스터미널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꼭 찾는 곳인데요. 지금 내부는 어떤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외국인 승차권 판매대 앞에서 1시간 가까이 지켜봤지만 한국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카타역 승차권 판매원]
"작년이랑 비교해서는 (패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어요."

SNS로 입소문을 타고 한국인에게 유명해진 함박스테이크 식당.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젊은 한국인들은 취재진을 피합니다.

[한국인 관광객]
"SNS에 (일본 맛집에 왔다는 걸) 안올리고 조용히… 일본 여행 관련해서는…."

[염정원 기자]
"한국인들이 일본 후쿠오카로 여행을 오면 한 번쯤 꼭 온다는 명소입니다.

포장마차를 찾은 관광객들은 강변의 야경을 보며 일본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후쿠오카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곳이지만 한국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포장마차 직원]
“지금 뭔가 (한·일) 사이가 안 좋아서 (한국인이) 줄었어요. 예전에 열 명이면 지금은 4명 정도…”

[한국인 관광객]
“한국 들어가면 조금 더 조심을 하겠죠 괜히 갔다왔다 뭐 이런 얘기 안하고.”

불매 운동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젊은이도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전 애초에 불매운동에 대해서 그렇게 해야된다 입장이 아니어서…"

일본의 인기 여행 명소에서 한국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채널A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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