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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혈액→중증환자 수혈…세브란스 “혈장 치료 시작”
2020-04-01 19:53 사회

일부 대형 병원들이 코로나 완치자들의 혈액을 중증환자에게 수혈하는 이른바 혈장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효과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를 한 건데요.

일단 긍정적인 징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입원치료 환자 3명에게 혈장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항체가 생긴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채취해 다른 중증환자에게 수혈하는 겁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혈장 치료를 받은 2명에게서 '긍정적인 징후'가 있었다며 관련 논문을 국내 학회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치료방식이나 효과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혈장이란 혈액에서 적혈구나 백혈구 성분을 뺀 액체를 말하는데 여기에 항체 즉 면역세포가 있는 겁니다.

이런 혈장 속 면역 세포를 환자에게 투입해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겁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최소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혈장 치료가 대안이 되는 셈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중증환자를 치료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전문가들 의견을 받아서 치료 지침이나 안전한 혈장을 확보하는 안전 지침을 (보완하겠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때도 9명의 환자가 혈장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치료가 병행된데다 혈장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대조할 수 없어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최원석 /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교수]
"그 안(혈장)에 중화항체가 들어있는지, 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실제로 호전이 되는지는 적용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건당국은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연구개발에 참여할 병원과 제약업체를 공모해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을 마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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